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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만리재에서’가 가장 재밌어요

독자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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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3-02 17:3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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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들어도 감기가 잔뜩 걸린, 하지만 생기를 잃지 않은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멀리서 함성 소리도 들렸다. 대학생 윤지현(21)씨는 새터(신입생 수련회)에서 흔쾌히 인터뷰에 응했다. 새내기가 아닌 그는 새터를 꾸리러 온 올해 3학년 올라가는 선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3학년이면 새터 참석자 가운데 최고참일 듯하다. 그런 것 같다. (웃음) 국문학과 학생회 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도 평창으로 왔는데 여긴 눈이 많이 왔다. 좀전에 도착했는데, 2박3일 동안 이것저것 행사 준비를 도우려 한다.

재밌겠다. 새터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뭔가.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장기자랑 같다. 뒤풀이 때 마시는 술과 게임도 기억에 남겠지만. (웃음)

<한겨레21>을 보게 된 계기를 소개해달라. 딱 지난해 이맘때 구독한 것 같다. 트위터에서 허재현 기자가 구독을 권유해 읽게 됐다. 시사적인 부분에 관심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주간지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신문보다는 주간지가 나에게 더 잘 맞는 것 같다.

가장 즐겨 읽는 기사는 뭔가. ‘만리재에서’를 재밌게 읽고 있다.

(화들짝) 흠, 솔직하게 얘기해주셔도 된다. (웃음) 진짜 재밌다. 이제훈 편집장의 글이 가장 와닿는다. 일단 잡지 맨 앞에 있어서 읽는 것도 있겠지만…. ‘만리재에서’를 다 읽으면 맨 뒷장에 나오는 칼럼을 읽는다.

특이하다. 앞뒤로 뒤집어 읽다니. 물론 앞뒤 읽고 나서 가운데도 읽는다. 학교 갈 때 이동 시간이 길어서 지하철에서 읽는다. 일주일에 반은 <한겨레21>을 들고 다니는 듯하다.

3학년 올라가니 진로 등 고민이 많겠다. 실은 올해 휴학하려고 했다. 그런데 뭘 해야 할지 몰라서 못했다. 어제 선배들 졸업식 갔는데 나도 이러다 금방 졸업할 것 같아 겁나더라. 그래서 내년에는 1년 정도 쉬며 ‘숨고르기’ 하고 싶다. 출판 분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방향은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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