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봐서 더 즐거운
독자 단박인터뷰
 등록 : 2013-02-24 19:49 수정 : 
‘대식구’가 <한겨레21>을 돌려 읽는다. 육남매의 셋째, 김승희씨는 “둘째언니가 정기구독을 신청해줬다”고 전했다. 대학원 국제학부에서 평화안보를 전공하는 승희씨는 <한겨레21>이 도착하면 ‘목·금’에 ‘몰아서’ 읽는다. 같이 서울에서 자취하는 여동생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말에 경기도 양평의 고향집에 “아버지 보시라고” 가져가면 요즘은 고등학생인 남동생 둘이 더 열심히 읽는다. 이렇게 효율이 좋은 <한겨레21>, 드물겠다. 사진 속 육남매는 가운데가 은희(32·첫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진희(30·둘째), 진영(20·다섯째), 진규(18·여섯째), 승희(26·셋째), 혜성(25·넷째).
언제부터 읽게 됐나. 춘천시민연대에서 일하는 언니가 아버지께 드리라고 해서 몇 해 전 가판에서 사가다가 읽게 됐다. 2년 전부터는 정기구독하고 있다. 
가장 먼저 읽는 기사는. 평화 전공이라 세계면을 먼저 읽는다. 최근에 아이티 기사를 잘 봤다. 다른 신문과 비교해봐도 내용이 풍부하고 깊이가 있다. 그러니 책을 받아볼 때마다 세계 기사가 많으면 좋고, 적으면 아쉽다.
전공이 남다르다. 대학교 3학년 때, 둘째언니가 아프리카 소년병 경험을 겪은 이가 쓴 책을 선물했다. 사실 그 전에는 남한테 폐 끼치지 않고 살면 되지, 하는 정도로 생각했다. 그 책을 읽고 세상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석사를 마치면 팔레스타인에 가서 평화운동을 하다가 평화연구소에서 일하면 좋겠다.
좋아하는 연재물은. ‘권혁태의 또 하나의 일본’이 생각난다. 일단 잘 모르는 내용을 많이 알려주고, 읽고 나면 ‘아, 일본에 이런 면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면에 소개된 책도 가끔은 찾아 읽으려고 노력한다.
동생의 취향은. ‘레드’를 좋아한다. 나와 달리 정치에도 관심 있다. 함께 보니까 읽은 뒤 서로 얘기도 나누고, 혼자 보는 것보다 재미있다. 
묻지 않아서 하지 못한 말은. 첫째인 은희 언니의 몽글이 순산을 기원하고 둘째 진희 언니의 결혼을 축하한다. 첫 조카를 볼 설렘에 온 가족이 들떠 있다.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