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군 서양이 발견한 잡놈들 지금껏 잡놈 취급받던 김기덕과 싸이의 예술이 폭넓은 대중에게 주목받는 것은 반가우면서 내심 통쾌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그런 B급 예술의 위상 변화가 오직 ‘서양인의 관심’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현실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사실 대중은 여전히 잡놈들의 영화와 음악 자체보다 그것들이 서양에서 얼마나 많은 상을 받고 얼마나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할지, 그래서 얼마나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일지에만 관심이 있을 것이다. 잡놈들은 한류의 정형화된 공식을 따르지 않아 성공할 수 있었다. 가장 비한국적인 잡놈들의 예술까지 민족주의적으로 해석하며 스스로 뿌듯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씁쓸하다.
J군 서양이 발견한 잡놈들 지금껏 잡놈 취급받던 김기덕과 싸이의 예술이 폭넓은 대중에게 주목받는 것은 반가우면서 내심 통쾌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그런 B급 예술의 위상 변화가 오직 ‘서양인의 관심’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현실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사실 대중은 여전히 잡놈들의 영화와 음악 자체보다 그것들이 서양에서 얼마나 많은 상을 받고 얼마나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할지, 그래서 얼마나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일지에만 관심이 있을 것이다. 잡놈들은 한류의 정형화된 공식을 따르지 않아 성공할 수 있었다. 가장 비한국적인 잡놈들의 예술까지 민족주의적으로 해석하며 스스로 뿌듯하고자 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이 씁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