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평일 밤 10시가 바쁘다. 월·화는 <추적자>, 수·목은 <유령>. 가진 자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넘쳐나는 세상을 드라마가 담고 있다. 레드 기획의 제목처럼 정말 드라마가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그래도 그건 드라마다. 권력자들의 구린 뒤태는 현실이 더할 것이고, 그래도 그건 드라마니까 백홍석이, 박기영이 날뛰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점점 결말이 걱정된다. 새드엔딩이라면 현실 같아서 슬플 테고, 해피엔딩이라면 너무 드라마 같아서 슬플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자꾸 드라마를 지켜보게 된다. 이정주 그 약속을 나는 믿었는데… 좀처럼 드라마를 보지 않는데 레드 기획에서 다룬 <추적자>에 꽂혔다. 극중에서 재벌 회장이 대권을 넘어 자신의 지위를 노리는 사위에게 건넨 대사, 섬뜩했다. “내 약속은 남들이 믿게 만들고, 나는 다른 사람들의 약속을 믿지 않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데자뷔…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니 당해본 듯한 느낌이었다. 4대강으로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고, 주가는 5천을 넘을 거라던 약속 말이다. 그 말을 믿었던 나 같은 사람은 애당초 회장 자질(?)과는 거리가 멀었나 보다. 나야 꿈을 바꾸면 그만이지만, 거짓 약속을 하는 제2·제3의 회장이 나타나니 두렵다. 현실이 드라마인 이유다.
요즘 평일 밤 10시가 바쁘다. 월·화는 <추적자>, 수·목은 <유령>. 가진 자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넘쳐나는 세상을 드라마가 담고 있다. 레드 기획의 제목처럼 정말 드라마가 아닌 것만 같다. 하지만 그래도 그건 드라마다. 권력자들의 구린 뒤태는 현실이 더할 것이고, 그래도 그건 드라마니까 백홍석이, 박기영이 날뛰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점점 결말이 걱정된다. 새드엔딩이라면 현실 같아서 슬플 테고, 해피엔딩이라면 너무 드라마 같아서 슬플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기대로 자꾸 드라마를 지켜보게 된다. 이정주 그 약속을 나는 믿었는데… 좀처럼 드라마를 보지 않는데 레드 기획에서 다룬 <추적자>에 꽂혔다. 극중에서 재벌 회장이 대권을 넘어 자신의 지위를 노리는 사위에게 건넨 대사, 섬뜩했다. “내 약속은 남들이 믿게 만들고, 나는 다른 사람들의 약속을 믿지 않았기에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데자뷔…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니 당해본 듯한 느낌이었다. 4대강으로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고, 주가는 5천을 넘을 거라던 약속 말이다. 그 말을 믿었던 나 같은 사람은 애당초 회장 자질(?)과는 거리가 멀었나 보다. 나야 꿈을 바꾸면 그만이지만, 거짓 약속을 하는 제2·제3의 회장이 나타나니 두렵다. 현실이 드라마인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