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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10명과 같이 보고 100명에게 돌린다

[독자와 함께]‘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참여 독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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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5-14 18:35 수정 : 2012-05-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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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 법정경찰학부 교수 조용철(39)씨는 <한겨레21> ‘열혈독자’다. 1994년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읽어왔다. 그가 <한겨레21>에 주문하는 것은 ‘균형’이다.

1. 처음 읽게 된 계기는.

대학 때부터 늘 전철 안에서 읽었다.

2. 오랜 세월 동안 <한겨레21>이 달라진 점은.

솔직히 말하면 요즘엔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을 본다는 자부심은 덜하다. 그래도 10명과 같이 보고 100명에게 돌린다는 생각이다.

3. 누구와 같이 읽나.

학생들에게 매번 추천한다. <한겨레21>을 빠짐없이 읽는다면 1년에 500쪽의 교양서를 읽는 셈이라며 권한다.


4. 학생들은 어떤 생각일지.

여유가 없다. 매일 저녁 서울 노량진 고시학원에서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옛날엔 중간층이 두꺼웠는데 지금은 대학생도 스펙 양극화를 보인다.

5. 주목하는 기사가 있다면.

경찰 관련 기사가 나오면 줄 치며 읽고 스크랩한다. 경찰의 현실이 이상과 달라서 안타깝지만 민중의 지팡이가 되는 날이 분명 올 거라 믿는다.

6. 경찰 관련 기사에 견해가 다를 듯한데.

일선 경찰이나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가 숙여질 때가 많다. 열악한 상황에서 등에 칼 맞으며 수사하는 경찰도 있다. 말단을 나무랄 게 아니라 수사 시스템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한다.

7. 시사 외 관심 있는 분야는.

올해 큰아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니 왕따와 학교폭력이 남의 일이 아니다. 교실에 갔더니 운동장만 작아진 게 아니라 아이들 마음도 작아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더라.

8.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

아이들 자라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는 게 취미다. 얼마 전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지금까지 찍은 성장 과정을 편집해서 선물했다.

9. 가정적인 듯하다.

얼마 전엔 아내 모습도 몰래 찍고, 장모님과 처형도 인터뷰해서 선물했다. 그래도 다음주 ‘독자 10문10답’을 보고 손발이 오그라들지 않을까 심히 걱정된다.

10. <한겨레21>에 바라는 점은.

내가 기성세대라서 그런지 양쪽 다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듣고 싶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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