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프랜차이즈 황소개구리, 추억과 역사를 잡아먹다’에서 분석한 지역 상점들의 창·폐업 상황이 씁쓸하다. 대기업 계열 점포가 밀집한 곳과 이를 피해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모이게 된 곳의 양극화가 이렇게나 심한 줄은 체감하지 못했다. 나 역시 별 문제의식 없이 편의만 좇다 보니 자연스레 프랜차이즈 상권이 모인 지역의 상점을 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평소 인식하지 못한 소시민 이웃들의 소외를 일깨워주는 기사, 계속해서 부탁드린다. 일상의 습관에서부터 변화와 실천을 만드는 독자이고 싶다. 조원영 언니들, 국민을 잊지 마요언제는 정치면이 즐거웠겠느냐마는 온통 ‘헐’ 소리가 나오는 정치 기사들을 보며 혼란스러운 정국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언니들의 불통 리더십’은 냉정한 스케치로, 많은 이들이 기대와 희망을 담아 어렵게 띄워놓았건만 배는 또다시 산으로 가는가 하는 불온하되 꼭 필요한 질문을 던져주었다. 포기하기에는 품었던 희망이 절절하고, 믿어보기에는 아물지 않은 상처가 너무 크다. 언니들, 답답하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저 지켜보는 국민을 부디 잊지 말아주시길. 임성빈나는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가?
‘장기투쟁장’이란 말은 마음을 후벼판다. 해를 거듭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해고노동자들이 제발 나와 상관없는 사람이길 바랄 뿐이다. 하지만 기업에선 온갖 명목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일터에서 쫓아내고 있으니, 나의 바람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희망버스에 탄 사람들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까? 이제 나도 묻고 싶다. 표지이야기 ‘얼지마, 죽지마, 함께 걷자’에서 몸부림을 가로막는 경찰은 누구를 위한 존재인가? 하나뿐인 일터에서 사람들을 내쫓고, 복직된 일부를 다시 해고하기를 반복하는 기업은 무엇을 위한 존재인가? 강추위 속에서 희망뚜벅이들과 함께 걷는 주부와 직장인의 얘기를 보며 다시 생각한다. 나는 누구와 함께 살아가는가? 장슬기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뚜레쥬르, 차이나팩토리, 투썸플레이스가 모두 한 대기업의 계열 점포라는 것을 아는 시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저 각각의 프렌차이즈가 따로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는 이렇게 우리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이루어졌다. 특집 ‘프랜차이즈 황소개구리, 추억과 역사를 잡아먹다’는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막연하게만 비판하던 것을 구체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리치몬드과자점 이야기는 신선하고도 마음이 짠했다. 정말 ‘지못미’ 리치몬드였다. 올해 정권 교체와 더불어 재벌 개혁을 향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부탁한다.
<댓글> 부디, 천천히 읽어주세요 → 쌍용차 노동자들, 이겨라. 이겨야 한다. christpp → ‘천천히’ 읽었습니다.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직은 따뜻한 누울 자리와 일할 자리가 있는 ‘정직원’이란 타이틀이 요즘처럼 부끄러울 때가 없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그래서 더 미안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부디 ‘끝’까지 건강을 챙기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주세요.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봄은 꼭 옵니다. sjan3004 해직 언론인들의 존재증명 → 오늘 <뉴스타파>를 듣고 너무 속이 시원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 열심히 하시는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dydwns62 에버랜드 사육사 어머니의 편지 → ‘또 하나의 가족’은 가족이 아니라던 어떤 분의 말씀에 갸우뚱했는데, 기사에서 삼성의 처사를 보며 ‘또 하나의 가족’은 절대 가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돈벌이 구호로만 활용되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삼성의 이중성에 가증스러움을 넘어 사악함마저 느낍니다. 저런 악덕 기업이 한국에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습니다. 더 많은 국민이 이런 진실에 눈떠야 할 것입니다. blues60 → 직원이 재해를 당했는데 중환자실에서 영안실까지 장악하고 감시와 간섭, 정보 보고…. 마치 국가정보기관 같은 재벌권력의 우월적 지위 남용이 도를 넘었는데 정치권력은 동조적 방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참 후진 사회다. gustm →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더 이상 아파하지 마세요. 1628617 → 대한민국 간판 기업 철학의 현주소입니다. 부를 축적하면 뭐합니까? 존경받지 못하는 기업인걸. skp7 언니들의 불통 리더십 → 통합 정신을 살리는 것이 절대 과제입니다. mrlej2 → 머리에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고 평소에 그렇게 하려던 사람도 어떤 상황에 빠지고 마음이 급해지면 평소 소신은 간곳없고 무리를 하게 되는 경우다. 욕심 때문이다. 뭔가를 하려는 욕망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이 마음을 급하게 한다. 급한 마음이 원리·원칙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게 한다. 가방끈이 잘 안 풀어진다고 막 뜯어젖히는 아이처럼 속이 조급하다. 강이 좁은 협곡을 흐르듯이 거칠고 사납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 arcue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