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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1등 당첨! 보이스피싱 아니죠?

설 퀴즈큰잔치 1등 당첨 독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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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02-14 15:52 수정 : 2012-02-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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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아니지요?” 아니 이런 열렬한 반응이라니. “정말 <한겨레21> 맞습니까?” 느릿한 경상도 사투리로 최현경(40)씨는 연방 되물었다. 살면서 로또부터 <한겨레21> 퀴즈까지 당첨운이라고는 단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 설 퀴즈큰잔치에서 대망의 현대자동차 엑센트를 따냈다. 역시, 인생 한 방이다.

1. 보이스피싱은 이런 거 묻지 않는다. 바로 계좌번호 묻는다. 퀴즈는 매번 응모하셨나.
<한겨레21> 퀴즈는 지금까지 2~3번 응모해봤다. 이런 거 처음 당첨됐다. 하하. 인터넷 퀴즈 응모를 해도 안 되고, 로또는 5등도 된 적이 없다. ‘이런 복은 없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믿기지 않는다. 진짜 보이스피싱 아닌가.

2. 무슨 일을 하시는지.
경남 김해분성여고에서 생물을 가르친다.

3. 정기구독 계기는.
6여 년 전 ‘<한겨레> 재정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신문사는 없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4. 평소 안 하다가 갑자기 퀴즈에 응모한 이유는.
(설 합본호를) 늦게 받았다. 책을 펼쳐보니 퀴즈가 있었다. 반가워서 풀었다.

5. 어느 퀴즈가 가장 어려웠나.
세 번째 고개 멘사 퀴즈의 금고 비밀번호 문제다. 인터넷 검색도 해봤는데, 답은 안 보이고 (질문 올린 사람도) 다들 고민만 하더라.

6. 받은 차는 어떻게 할 것인가. 직접 모나.
차는 직접 몰 거다. 아내도 면허가 있다. 아~, 아직도 믿기지 않네.


7. 최근 기억나는 기사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음식 책과 관련한 기사를 재밌게 읽었다. ‘정말 이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드면을 열심히 챙겨본다.

8.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 산다. 지역 분위기는 어떤가.
아직은 차분하다. 어떻게 보면 좋은 분위기 같지만 끝까지 밀고 나갔을 때 어찌될까 불안감도 있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야 할 텐데.

9. 올해 목표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노력 중이다. 체외 인공수정을 할 계획이다. 부디 잘돼서 올해 말엔 꼭 아기와 함께 엑센트를 타고 도로를 달리고 싶다. 응모할 때 ‘설마 될까’ 싶어 어디로 여행갈지 미처 생각은 못했다.

10. <한겨레21>에 아쉬운 점은.
똑같은 내용이라도 진보 진영과 함께 다른 쪽의 시각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 편파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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