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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368호를 보고…

370
등록 : 2001-08-01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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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주필과 지식인의 허탈감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의 탈세 연루 의혹을 읽으면서 분노를 떨쳐버릴 수 없다. 가끔 그분의 칼럼을 대하면서 여론을 선도하는 정연한 논리와 해박한 지식에 공감하곤 했는데, 부패한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이중인격의 소유자라니….

결론적으로 사주나 주필이나 ‘그 밥에 그 나물’ 아닌가. 그런 분의 글을 대하면서 공감한 지식인들의 허탈감을 <조선일보>는 무엇으로 채워줄 것인가.

이종철/ 서울시 구로구 오류1동

숨겨진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이번호 논단 ‘상처와 문학’을 인상 깊게 읽었다.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서, 더욱이 그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어쩌면 대단히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자가 스스로의 소명을 다해 분별력을 가지고 사고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그리 순탄치 않은 시대를 지나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침묵’에 숨겨진 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최영자/ 서울시 은평구 신사2동

화장보다는 청초함을

향기롭지 못한 여성에게서 향기가 난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요즘 조중동의 보도 행태를 보면서 정말 ‘향기내기’에 여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값비싼 향수를 뿌려댄다고 할지라도, 목욕을 하지 않고 뿌리는 향수는 오히려 악취만 날 뿐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한겨레21>을 청초한 여고생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화려하게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향수를 뿌리지도 않지만, 매일 청결히 씻는 몸에서 은은히 비누향이 뿜어져 나오는 여고생 말입니다. 세월이 지나더라도 ‘화장하기’보다는 청초함을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바칩니다.

강아롬/ 인터넷 독자

납세의 의무를 모르는 자들

한 국가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이 돈은 국민들이 내는 돈, 즉 세금으로 채워진다. 따라서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4대 의무에 속할 정도로 국가운영에 중요하다. 하지만 주위에는 이런 세금을 안 내고도 국민인 척하는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국민을 선도한다는 언론이나 고등교육을 이끈다는 사학 이사장들이 바로 이들이다. 납세의 의무도 모르는 이들이 누구에게 사회악을 고발하고 누구를 가르친단 말인가. 그리고 이들에게 빌붙어 곡학아세하는 지식인들은 과거 일제시대 친일파와 별반 차이가 없지 않은가. 법을 지키지 않는 이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그들에게 충고하고 싶다.

김성중/ 울산시 중구 서동

집값은 오르고 서민은 괴로워

정부의 집값 올리기 정책으로 드디어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빚고 전셋값이 천장 높은 줄 모르고 뛴다. 과연 서민과 영세민은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나마 뒤늦게 서민을 위해 그린벨트에 임대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하더니 그것도 서울시와 경기도가 반대하고 있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 한심한 일이다. 문제는 서울시와 그 주변도시의 재개발로 전세수요는 폭발하는데 재개발아파트에 살던 사람들을 이주시킬 대체아파트가 부족해 값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멀쩡한 아파트를 헐고 다시 짓는 재개발 정책은 재고되어야 한다. 대책도 없이 마구 헐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정책도 모두가 전세금이나 집값을 올리기 위한 정책인가. 서민만 괴로움을 겪고 있다.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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