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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책 선물 기대했는데, 차라니~

[독자와 함께] 독자 10문1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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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10-05 14:20 수정 : 2011-10-0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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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은 그 누구보다 공정사회를 지향한다. 올 한가위 퀴즈큰잔치 당첨 결과는 <한겨레21>의 철학을 상징한다. <한겨레>와 <한겨레21> 창간독자 응모자가 1등을 차지해 기아자동차 모닝을 ‘득템’했다. 퀴즈 응모와 추첨의 공정성을 위해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도 고쳐매지 않는 심정으로 <한겨레21> 기자의 친인척이 응모했는지 여부조차 수시로 (기자들끼리 서로) 감시하던 터였다. 어떤 인위적 조정 없이 17년간 <한겨레21>을 읽어온 독자가 1등으로 뽑힌 것은 ‘보이지 않는 정의의 손’이 작동한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광희(56)씨는 목소리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정의는 이긴다.

1. 일단, 기분이 어떤가. 매년 추석과 설 명절, 두 번씩 퀴즈에 응모해왔다. 그전에는 첫 번째 고개의 아주 작은 선물 하나에도 당첨된 적이 없다.

2. 센 걸로 한 방 날리셨다. 차는 누가 차지하나. 이미 차가 2대 있어서 큰아들이 몰 확률이 높다. 군 제대 뒤 지금 서울에서 약학전문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공부 중이다.

3. 해마다 퀴즈에 응모해왔다고? <한겨레21>은 언제부터 봤나. 창간독자다. <한겨레>는 물론 <한겨레21>도 창간 때부터 봤다. 한겨레 주주다. 신문을 창간호부터 모았다. 초창기에는 신문 배달이 잘 안 돼 본사에까지 온 적도 있다. 최근 전주의 한 도서관에 다 기증했다. 그 뒤 1년치를 모아 매년 도서관에 기증한다.

4. 가장 풀기 힘들었던 퀴즈는. 세 번째 고개 멘사 퀴즈다.

5. <한겨레21>의 우리말 짜맞추기는 난해하기로 유명하다. 우리말 짜맞추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6. 퀴즈는 혼자 풀었나. 큰아들이 추석 때 집에 내려와 함께 풀었다.


7. 1등 선물 외에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선물이 있었나. 세 번째 고개 선물. 전문가들이 직접 선정해서 꾸민 책 40권을 한꺼번에 주는 그 선물, 아주 탐났다.

8. 퀴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 자기소개 좀. 전북에서 대학을 나왔고, 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

9. 최근 기억나는 기사나 칼럼은. 좋아하는 기자가 있나. 하나만 꼽기 그렇다. <한겨레21>이 배달되면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읽는다. ‘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 2’가 특히 재밌다. 안인용 기자의 기사를 재밌게 읽었다. 직업상 아이들을 이해해야 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10. 바라는 점은. 교육 관련 기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최근 ‘도가니’ 논란도 그렇고.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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