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역에서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지만 대기업들은 이를 어물쩍 넘길 모양새다. 일부 재벌 총수와 대기업은 ‘사재 출연’이라는 고전적 수법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사회책임 마뜩잖은 MB와 재벌들의 비밀’은 기업의 사회책임과 자선활동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지적해줘 의미가 있었다. 시민사회의 요구는 ‘떡고물’을 나눠달라는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라는 것이다. 대기업은 이를 알아야 한다. 기업에 사회책임을 요구하는 데서 나아가 ‘증세’에 동참할 의향은 없는지도 과감히 물어야 할 때다. <한겨레21>이 앞장서주기 바란다. 정은진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 도와”
매달 월급에서 적지 않은 액수로 야속할 정도로 차곡차곡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건호의 복지부동’을 읽고 염려했던 것보다 나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안도와 함께 만약 내가 납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면 내 미래는 최소한의 성긴 안전망마저 보장받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답답해졌습니다. 이 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밑바닥까지 추락하지 않도록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얻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한국에서 오래 산다는 건 재앙에 가깝다’라는 문장이 오래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유지향 “열 마디 말보다 큰 한 컷의 힘”
첫 장을 넘기자 눈 기사가 나옵니다. 한진 조남호 회장의 얼굴이 보이네요.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는 참 질긴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긴장감에 움츠러들고 불안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가면입니다. 그의 가면은 노동자에 대한 기득권층의 무관심과 무신경을 말해줍니다. 일말의 죄책감도 반성도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한겨레21>은 조남호의 가면을 첫 장에 실음으로써 ‘연기파 회장’님의 위선과 그것의 파장을 고발했습니다. 열 마디 말보다 큰 사진 한 컷의 위력이었습니다.
<댓글>
용산 참사냐 두리반이냐
→ 마음으론 5310일이 걸려도 해결될 수만 있다면 기다리고 싶은데, 답답한 현실이 사방으로 둘러 있으니 쉽게 말을 못 꺼내겠다. 몸 다치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지속적으로 이분들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 sjan3004 폭동 없는 한국은 좋은 나라?
→ 보아하니 욕 좀 먹을 것 같지만, 옳은 말씀! 말하자면 ‘착한 국민 강박증’이란 말이지(이미 친일파 닮아서 더 착할 것도 없으면서). 김영기 양치기 소년이 된 체제의 수호자
→ 세상에, 내가 감명 깊게 읽은 김산의 <아리랑>이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이적표현물이라니, 그리고 그 책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보안법에 걸린 사람도 있다니 무서운 세상이다. 김산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에도 이름을 올렸고, <아리랑>은 학교 도서관에 꼭 있는 청소년필독서인데 그게 왜 이적표현물이라는 거야? caracma 얻을 건 아이콘, 잃을 건 모조리?
→ 턱없이 모자라는 25% 남짓한 투표율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폐기되는 수모를 당하고도 서울시와 정부·여당은 보수의 승리라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가관이다. 또 위기감을 직감했는지 검찰을 앞세워 서울시 교육감 흠집내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투표에 참패한 뒤 숨 고를 틈도 없이 곧바로. hwan8786 ‘사회책임’ 마뜩잖은 MB와 재벌들의 비밀
→ 거창하게 수천억원 내면서 기부할 생각 말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의무나 제대로 이행했으면. 납세와 병역. 세금 잘 내고 남들 다 가는 군대 좀 가라. 싫으면 이 나라에서 떠나라. ptlib 피 묻은 바코드와 최후통첩
→ 재밌는 글솜씨 덕분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재미와 맛깔진 정보가 어우러진 기사, 고맙습니다. uwa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