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박채움씨
<한겨레> 학생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여수국제청소년축제를 취재하러 갔다가 처음 들었다. 가사가 좋았다. 존 레넌의 목소리는 저작권 때문에 쓸 수 없어서,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걸 썼다. 2. 신문에 관심이 많은 듯하다.
학교에서도 신문반 활동을 하고 있다. 인터넷 신문을 만들려 한다. 일이 많아져서 2학기 이후에나 창간할 수 있을 것 같다. 3. 신문반 활동을 하는 이유가 있나.
방송이나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지만 여전히 신문이라는 매체의 위력을 믿는다. 펜의 힘이 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신문기자가 되고 싶다. 4. 헛,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기자는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5. 한겨레신문사에도 견학왔다고 들었다.
지난 8월10일 신문부 지도 선생님과 친구들과 한겨레신문사를 찾아갔다. <한겨레21> 이제훈 편집장님도 만났다. 신문기자가 되고 싶다고 했더니, 여러 이유를 들며 하지 말라고 말리셨다.
6. 그래서 마음을 바꿨나.
아니다. 신문기자가 되는 게 인생의 97개 꿈 가운데 하나다. 8. 많기도 하다. 다른 꿈은 뭐가 있는가.
인도에서 가서 ‘아슈람’ 체험하기. 일종의 명상 프로그램이다. ‘나’를 알고 싶다. 9. 인상적이었던 기사는.
‘만리재에서’와 ‘노 땡큐’를 즐겨 본다. 인권운동사랑방 미류님의 글도 좋아한다. 노동과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다. 표지이야기 중에는 ‘내부고발자를 고발하는 사회’(7월18일치 869호)가 인상적이었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이라는 질문을 던져달라고 독자님이 말했다).
채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비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고, 사람 사는 세상을 꼭 이뤄나가겠다. 카르페 디엠!(이라고 실어달라고 독자님은 또 말했다. 10대 독자님의 97개 꿈을 알차게 이뤄가기를 기자도 기원하겠다. 물론, 이건 독자님이 시킨 말 아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