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46호
김은숙 “세상은 과연 좋아진 걸까?” GM대우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을 다룬 포토² ‘이토록 시리고 외로운 외침’을 보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런 추위에 고공 농성을 하는 사진을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 사는 문제에만 신경 쓰느라 관심이 적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선배들의 피와 눈물이 있어 세상은 좋아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과연 좋아진 걸까요? 싸우지 않으면 전혀 무엇을 찾거나 얻을 수 없는 걸까요? 평등해야 오래 산다는 기사와 맞물려, 부의 재분배가 잘되지 않으면 건강을 비롯한 우리의 삶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우리의 마음 건강, 몸 건강은 우리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안명휘 “지구온난화만으로 설명 안 돼” 세상의 모든 일은 한 가지 원인에서 비롯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람의 몸에 생기는 병도 마찬가지인데 하물며 지구 환경문제에서는 어떻겠습니까. 이슈추적 ‘기후 만병의 근원? 온난화는 억울하다’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온난화로 북극진동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그 영향이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미치지는 않습니다. 위에 계시는 분들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보다는 ‘남의 논리를 펼치다 보니 언론도 정부기관에 근무하는 이들도 모두 그런 식으로 변해가는 듯싶습니다.
<댓글> 평등해야 부자도 오래 산다 →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복지정책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해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앞으로 한국의 복지정책에도 잘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hyunchanghong 이토록 시리고 외로운 외침 → 그동안 <한겨레21>을 통해 기륭전자·삼성SDI 시위 사례도 봤지만 유독 이번 일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요? 이 추운 날 침낭 하나에 의지해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 이름도 모르는 그분이- 너무 외로워 보였습니다. 괜히 제가 미안해졌어요. <한겨레21>을 보다 보니 내가 몰랐던 것들,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너무 많고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의문이 생겼어요. 특히 ‘노동 OTL’ ‘생명 OTL’ 시리즈가 보여주는 현실이나 늘 ‘또 하나의 가족’이라고 광고하는 삼성의 숨겨진 이면은 놀라웠습니다. 제가 놓치고 살았던 게 참 많고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조·중·동 신문만 읽다 보니 세상이 핑크빛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들이 굳이 알려주려 하지 않는 사실들. 다소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들. 앞으로 <한겨레21>만의 깊이 있는 시선으로 꼭 전해주세요. 누군가는 그 기사를 읽으며 놀라고 배웁니다. 대전에서 독자 김수경 → 같은 하늘 아래 사는 국민이면서, 이렇게 다른 현실을 맞고 있어 죄송합니다. 건강 챙기십시오. 아프지 않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건강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날이라도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anmydaughter 추운 시대, 뜨신 국밥 한 그릇의 위안 → 맛을 지킨다는 것, 변하지 않는다는 것… 참으로 쉽지 않은 길이지만 행복해 보이시네요. 항상 건강하시고 많은 이들의 추억을 만들어주세요. sang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