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37호
김경민 “여기저기 공부하기 힘든 사회” 세계 ‘가난한 자는 대학도 가지 마라?’가 확 끌렸습니다. 여기나 저기나 참 배우기 힘듭니다. 신분상승의 사다리 역할을 하던 교육은 이제 돈 없이는 누릴 수 없는 희귀재가 돼가네요. 돈 때문에 배움을 포기한다고 했던 지구 반대편 친구의 마음은 가난한 집에서 배워보자고 용을 쓰는 대한민국 학생의 가슴을 울립니다. 그 친구 같은 상황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만 같아서요. 빚을 내 배우고 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가 없는 암담한 상황은 영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진가 봅니다. 수업료 인상을 반대하며 지지자를 모으던 영국 자민당 당수나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걸었던 그분께서는 학생들의 이런 암담한 마음을 아실는지…. 이런 마음을 모아 말합니다. “순순히 등록금을 내린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연경 “흥미로운 기사, 슬픈 현실” 레드 기획 ‘역전 불가능, 재벌 3세는 알고 있다’는 흥미로운데, 슬프네요. 사회적 계층이 고착화되는 현실을 ‘재벌 3세’ 드라마가 보여주고 있다는 거잖아요. 재벌 3세 드라마가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던 건 인물의 배경 설정이 구체적이기 때문만은 아니었나 봐요. 그래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어요. 여성 시청자도 이제는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같이 소극적이고 의존하기보다는 <성균관 스캔들>의 ‘김윤희’같이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자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거예요. 재벌은 아니지만 예쁘고 능력 있고 당찬 ‘알파걸’을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는 없을까요?
<댓글> 제2회 ‘손바닥 문학상’ 당선작 <벌레> →찍어내고, 버리고, 약을 뿌려도 계속 나오는 벌레. 짜증나고 혐오스럽고 없어졌으면 싶은 그 벌레는, 그래, 어쩌면 발버둥치다 쭉 뻗어버린 한 인간 군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ehhearcoatz 노량진 공시촌 블루스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공부해 막상 대학을 가면, 또다시 모든 인간관계를 멀리하여 공무원이나 공기업 등 취업준비를 해야 하고, 그렇게 취업해도 다시 경쟁에 뒤 처지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에 몰두해야 하는 나라. 시험으로 사람을 변별하고, 그것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거 대한 시험공화국. 한국 사회는 끝이 없는 경쟁사회인 것 같아 우울하네요. eunji7777 삼성 임원도 MBC 내부정보 봤다 →썩은 정치인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그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인데, 총수부터 말단까지 깨끗한 구석은 찿기 어렵다. 국정원보다 어쩌면 그들의 정보가 더 광범위하고 정확할 것이다. 삼성 불매운동은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wordspace 유일한 과학적 증거 ‘흡착물질 분석’ 폐기되나 →공개 못하는 이유가, 공개하면 큰일나서 국민이 다칠까봐? 아님 특정 개인이 피해볼까봐? 아님 정말 진실인데 자꾸 공개하라니 그냥 무시하는 건가? 정말 모르겠지만, 그래도 과학적 증거를 이렇게 내놓는데 할 말 없나? 그럼 ‘과학’은 필요없는 학문인 건가? 많이도 앞서 나갔다. 씁쓸하다. 답답하다. sjan3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