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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364호를 읽고…

366
등록 : 2001-07-04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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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죽음을 만인에게 알리자

이번호 표지이야기 ‘대한민국 킬링필드’ 기사는 제게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한겨레21>을 통해 본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학살, 미군의 한국인학살 등도 충격적이었지만, 한국인이 한국인을 아무런 이유없이, 단지 상부에 보고를 올린 대로 숫자를 채우기 위해 무참히 살해했다는 것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어떻게 40여년 동안 묻혀 있을 수 있는지….

한국전쟁 전후의 상황 속에서 우리의 정치가 어떻게 변화돼왔고, 반공이데올로기는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관한 논의는 꾸준히 있었으나, 전쟁 전후의 피난민을 비롯한 많은 힘없는 국민에 대한 이야기는 거론된 적이 없었습니다. 정치와 이데올로기 논쟁 속에 그들의 삶이 묻혀버린 것입니다. 이제라도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 밖에 나온 것은 참 다행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또 염려스러운 것은 정치싸움에 이들의 이야기가 얼굴만 빠끔히 내민 채 다시 묻히는 것입니다. <한겨레21>이 이들의 억울한 죽음이 만인에게 알려질 수 있게, 국가가 진상규명을 하도록 촉구했으면 합니다.

박재형/ 서울시 동작구 상도2동

용역깡패, 모골이 송연하다


어렴풋이 그럴 것이다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이슈추적 ‘파업현장 장악한 용역깡패’ 기사를 읽고 새삼 모골이 송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60년대 경제성장의 발전이라는 기치로 이 땅의 노동자들은 피땀흘려 희생해왔다. 지금의 이 정도 기반도 선배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땅의 경영자들은 예외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들이 정말 노동자의 입장에 서서 한번이라도 진심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는지…. 일부 예외는 있었지만 결국 노동자는 고용된 일꾼으로 폄하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본다. <한겨레21>의 이번 기사가 그들의 1% 양심이라도 일깨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한 가지 기사 제안을 하고 싶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정보입국의 기치로 다수의 정보기술(IT) 인력을 배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IT 종사자로서 직접 겪은 우리나라의 IT 업무환경은 60년대 노동집약적 업무형태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 IT 업무의 허와 실에 대해서 논해줬으면 좋겠다.

김동욱/ 서울시 중랑구 중화3동

잡지를 통해 세상을 배워가며

제가 이 잡지를 구독신청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잡지를 읽으면서 전혀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또 많은 사회문제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회복지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대학에 가서 전공 외에 많은 분야를 배우고 싶습니다. 저는 환경문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꼭 환경운동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자주 읽지 못해서 좀 밀리긴 했지만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관련된 현실을 읽으면 너무 화가 나고 아무 힘도 되지 못하는 제가 싫어집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면서도 과연 그 이름에 알맞은 정책을 펼쳤는지 의문입니다. 늘 힘내시고 더욱 발전된 자랑스러운 한국 언론으로 거듭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이문정/ 전남 담양군 창평고등학교 3학년

우리 정부 정보화, 어디까지 왔나

정부의 정보화 관련 홈페이지 운영을 평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직도 우리 정부의 정보화는 실제적 이용면에서 외국과 비교된다. 일례로 각 관청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민원인의 의견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담당관의 이메일로 직접 접촉할 수도 없다. 반면 기업체는 날로 담당자 이메일을 개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외국은 이메일로 국민청원을 하거나 국회의원, 행정부에 접촉할 수 있고, 대부분 재빠르게 답변이 온다. 우리의 정보화를 위해서라도 이메일의 상용화를 관청, 국회의원, 정치인들이 시작해야 한다. 일찍이 선진국은 80년대부터 이메일 상용화가 시작되어 지금은 대부분의 결재와 결정, 토의를 이메일로 하고 팩스나 전화는 부가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세무분야의 고지서 발급을 이메일로 보내서 신용카드로 결재할 수 있게 하면 시간과 자원절약에 효과가 클 것이다. 정보화로 시간, 경비, 결정단계를 줄이고 있는 외국의 실태와 우리 정부의 정보화 진척도를 취재해줬으면 좋겠다.

안인화/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


독자만화



김성군 cartoonk@hanmail.net



방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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