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35호
김경민 “공정한 사회의 무서운 아이러니” 표지이야기 ‘누구를 위하여 대포폰은 울리나’를 보며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공정한 사회가 떠올랐습니다. 공정한 사회란 상식이 통하고, 불법으로 이익을 취했다면 당연히 벌을 받고, 법을 지키는 사람이 손해 보지 않는 사회를 뜻한다고 생각해요. 이 ‘공정한 사회’에서 행정부의 최고층인 청와대가 민간인 불법사찰의 도구로 대포폰을 사용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것을 쉬쉬한다. 이것 참 무서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네요. 어떤 이에게는 ‘표적 수사’를, 다른 이에게는 ‘봐주기식 수사’를 펼치는 검찰. 공정한 사회를 내걸고 대포폰으로 민간인을 불법사찰하는 행정부. ‘대포폰이 아닌 차명폰’이라는 변명을 듣자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발표한 제5공화국의 모습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박지숙 “문자의 진화가 흥미로워” 레드 기획 ‘우리는 어찌하다 문자드립에 빠졌나’가 인상적이었어요. 기사 제목에서 문자로만 대화하는 현실이 그대로 와닿았어요. 실제로 저 역시 통화보다는 문자로만 휴대전화를 쓴다고 해도 될 정도로 문자량이 많거든요. 직접 조사한 통계를 설명하고 전문가 인터뷰와 관련 저서의 내용을 담은 것도 ‘텍스트 혁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문자가 새로운 ‘문법’을 만들어 축약어와 의성·의태어를 발달시켰다는 부분은 흥미로웠어요. 이런 현상 때문에 국어를 해체시킨다는 부정적 시각도 있으니까요. 다양한 사례에 공감했습니다.
댓글 누구를 위하여 대포폰은 울리나 → 대포폰 사건은 청와대와 총리실을 망라한 정권 핵심 세력들이 연관된 그 은밀성과 폐쇄성, 그리고 불법성과 교활함으로 인해 이미 정권에 사망선고를 내린 것이다. 국정원의 도청과 청와대의 대포폰 공작. 참 재미있게 모순적으로 엇갈리는 권력의 박치기 속에서 살고들 있다. linguist1 보이지 않는 난민 → 초등학교 때 자주 놀러가 며칠씩 머물던 컨테이너. 즐거운 추억이 깃든 장소가 누군가에게는 삶과 가난의 종착지일지 모른다는 걸 알고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저 눈물만 흐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땅값·집값 하면서 열을 올리는데, 집이 없어 집 같지도 않은 집에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정말 이상한 나라입니다. sehhearcoatz 설치류에 설친 경찰, 어패류에 어폐 있는 국방부 → 재밌네요 ㅋㅋ 기사도 재밌지만 댓글도 재밌습니다. 웃자고 쓴 기사에 죽자고 댓글 다시는 듯. ㅋㅋㅋㅋㅋ 여러분의 의견들은 기각합니다. jongdo10 오바마의 오늘은 MB의 내일? → G20은 6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회담일 뿐이야. 잘 치르면 좋은 행사인데 이걸 과대포장해서 30조원의 이익이 나니 어쩌니 하면서 국민을 우롱하고, 하루 종일 KBS 켜면 G20만 하잖아! 이게 정상적인 국가야? 국민들 세뇌시켜서 대통이 정치를 잘하는 것처럼 눈속임하는 거 아니야? 다른 정권도 많은 일을 했지만 이리 요란스럽지 않았어. 뭘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으니 이런 데서 점수 따려는 거야. 잘하는 정치는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다 알게 돼 있어. 제대로 먹고살기도 힘들 정도로 서민은 죽어나게 해놓고 선전만 해대는 게 잘하는 거 아니잖아. hscopark 우리는 어찌하다 문자드립에 빠졌나 → 시의성 있는 좋은 기획이네요. 기사를 보고 문자 세대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 주변을 봐도 확실히 전화보다 문자를 많이 사용합니다. 특히 ‘카카오톡’. windkg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