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33호
박지숙 “김일성 조문 논쟁, 기억을 넘어선 기억” 1910~2010 가상역사 만약에 ‘김일성 조문 논쟁의 과거·현재·미래’에 주목했어요. 김일성 사망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는 저에게는 상식을 넘어선 지식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한 건 당시 조문 논란이 어렵지 않게 상상이 간다는 겁니다. 아마도 지금의 냉전수구 세력이 별반 변하지 않아서겠지요. 이를 북한 세습과 김정일 사후로 연결시켜 시간만 다른 동일한 일로 바라본 시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보 진영에서 논쟁이 되는 북한 세습에 대한 입장차를 ‘외교적’ 사안으로도 끌어올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전우진 “현대건설 인수전, 노동자는 보이지 않네”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현대가(家)의 치킨게임’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경제에서 치킨게임의 희생자는 묵묵히 일하는 노동자인 것 같습니다. 운전대를 쥔 오너는 승자의 저주에 빠지더라도 사재 출연만 조금 하면 다시 경영에 복귀할 수 있지만, 구조조정된 노동자는 원래의 생활로 복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지요. 한마디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랄까요? 이번 현대건설 인수전도 오너끼리의 싸움만 부각될 뿐, 잘못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노동자의 이야기는 보기 힘든 것 같아 씁쓸합니다.
<댓글> G20은 나의 운명을 바꿀까 → 정말 여기 나온 가상 인물들처럼 기대감을 가져봐도 될까. 난 50대 가장에 내년이면 대학에 들어가는 자녀가 있다. 실업자면서도 어렵게 마련한 집의 평가 가치가 높아 국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다. 희망근로든 공공근로든 모두 대상에서 제외된다. 친인척의 도움으로 겨우 먹고사는데 이 상태가 영원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 같은 사람은 어떤 계층에 속할까. 법적으로 말하는 차상위계층이 아니라면 차차상위계층쯤 되려나. 이런 우리에 대해서도 G20 정상회의에서 논해줄까. 보험맨 → G20이 뭐꼬? 회의를 열면 뭐하나. 있는 자들만 대변하는 그들만의 잔치인걸. nice guy “와우 24조? 한국은 참 이상한 나라” → G20 정상회의 광고를 보면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현실을 대변하지 못하고 이상만 그리고 있더라. 미키티 → G20 정상회의 개최로 이상한 나라로 낙인찍히다니. 24조의 파급효과라고? 광고에서 말하는 많은 이득을 창출할 만한 대단한 정상회의라면 다른 나라들도 유치하려고 난리 아니었을까. mindyourownbusiness 불러도 대답 않는 이들이여 → 현재의 국정감사 제도는 참으로 한심하고 형식적이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감에 꼭 출석해야 할 중요 증인은 해외 연수, 강의, 신병 치료 등을 핑계로 ‘배 째라’식으로 나오는데 강제력이 없는 국감에서 정부 감시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겠는가. 허술한 국감 제도를 가장 잘 알면서도 미온적 태도로 증인 타령만 하는 국회의원들도 의심스럽다. 하루빨리 국감을 원천적으로 보완·개선해 증인 불출석 때 형사처벌을 하는 등 강력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금처럼 의미 없는 벌금 조항은 빼면 좋겠다. hwan8786 10대 피의자, 잔인한 자백의 추억 → 대한민국 경찰이 성과주의에만 급급하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하는 겁니다. 경찰은 만날 내부 개혁을 외치지만 성과주의를 중시하는 풍토부터 개혁해야 불합리한 일이 없어지겠죠. rokkk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