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832호
정다운 “불안전한 노동현장을 더 이상 외면 말라” 표지이야기 ‘추락하는 노동자는 날개가 없다’를 인상 깊게 읽었어요. 불안전한 노동현장에서 사고가 날 경우 기업이 ‘노동자가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고 판단돼야만 법원이 기업에 유죄를 선고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상에 사람이 죽길 바라는 이가 몇이나 있습니까. 눈에 드러나는 증거로 판단해야 하는 법이 최소한의 안전조처도 없는 상황을 눈으로 직접 보면서도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업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박지숙 “주체사상의 실상을 알 수 있었던 통로” 기획 ‘영원한 금기, 주체사상을 말한다’를 눈여겨봤어요. 말 그대로 ‘금기’인 주체사상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어요. 반공교육이 사라졌다 해도 북한의 사상과 실상을 알 수 있는 통로가 전무한 현실에서 가치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1980년대 학생운동에서 주체사상에 빠졌던 학생들이 이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상세히 다뤄줘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러나 주체사상의 뿌리라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계급주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 아쉬웠습니다.
<댓글> 위험한 대지의 깃발 → 며칠 전 멀리서 노동가요 <철의 노동자>가 들렸다. ‘아직도 저 노래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사를 읽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아직도 세상은 내가 보는 것 이상으로 팍팍한가 보다. 삶이 누군가에게 이렇게 고달프고 무서워야 한다는 게 화가 난다. recognizer → 지난해 제가 살던 아파트 아래로 또 다른 아파트단지가 만들어질 때 타워크레인을 자주 지켜봤습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로 꼭대기까지 올라갈 거라 생각하고 꼭 구경하고 싶었거든요. 기사를 읽기 전까지 사람이 직접 크레인에 올라야 한다는 것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철없는 제 눈엔 놀이동산의 놀이기구 정도로 보여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구경 한번 해보자던 타워크레인이 사실은 하늘의 막장이었군요. christabelle 추락하는 노동자는 날개가 없다 → 사람의 목숨이 제일 중요합니다. qhrud918 → 그 높은 작업 현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소홀하다니. 생계와 생명의 경계를 오가는 노동자들의 고단함을 기업도 이해해주면 좋겠네요. maynikss 노역하라, 복의 근원이 될지라 → 도대체 학교인지 사육장인지…. 참으로 말문이 막힙니다. 교육의 탈을 쓰고 온갖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며 돈만 밝히는 짐승보다 못한 자들이 있다니. 이것이 G20 의장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주소인가요? hwan8786 → 어떻게 대명천지에 선생의 탈을 쓴 저런 파렴치한 사람이 활개 치고 다닐 수 있나. whataskme 영원한 금기, 주체사상을 말한다 → 한국 주사파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보여주는 기사네요. 주체사상의 핵심이 무엇인지, 북한의 3대 세습에 관해서도 백일하에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주사파가 왜 주체사상에 더욱 심취하게 됐는지, 민주화운동에 기여하게 된 부분은 모르던 내용이라 새롭네요. 서랍 한 귀퉁이에 폐기된 사상이지만 80년대 민주화운동 때 탐구정신과 개혁정신은 건강한 시민운동의 동력으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drnatur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