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 태격
“두둥, 빅브러더 등장! 계속 주시하라” 김대훈 잘 지내셨어요? 박지숙 네, 표지이야기 ‘마지막 희망, 우리 아이 사교육을 포기합니다’부터 얘기해볼까요? 김대훈 입시가 끝나면 끝날 줄 알았던 사교육이 대학에서도 계속되는 것을 보고, 이젠 정말 교육을 통한 최소한의 계층 이동도 불가능해지는 건 아닌가 생각했어요. 끔찍한 느낌마저 들더군요.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기사여서 좋았어요. 그런데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현상 위주로 분석한 점은 조금 아쉬웠죠. 박지숙 이런 심각성이 수치로 확연히 드러난 것이 2000년 이후부터지만, 제가 보기에는 1990년대도 마찬가지였어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로 급격히 나빠진 것일 뿐 이런 현실은 줄곧 있어왔죠. 그래서 그동안의 사교육 ‘정책’ 변화도 함께 지적했으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했어요. 김대훈 네, 현재 사교육 업체가 코스닥에 상장되는 것처럼 사교육의 모습도 정책이나 상황에 따라 계속 변하고 있으니까요.
박지숙 이슈추적 ‘깃털로 몸통을 가리진 못한다’와 ‘빅브러더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어땠나요? 김대훈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등장을 알리는 예고편 같았어요. 남경필 의원 인터뷰 등 일련의 내용을 통해 이상득 의원에 대한 의혹이나 그간의 역할이 조만간 큰 이슈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박지숙 <한겨레21>이 ‘빅브러더’ 이상득 의원의 정치적 움직임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밝혀주었으면 합니다. 김대훈 정치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살아난 금칙어, 난닝구 vs 빽바지’는 어떠셨나요? 박지숙 굳이 과거와 지금의 구도를 연관시킬 필요가 있었을까요. 이전 열린우리당처럼 민주당의 분열을 예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다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생님’ 기사는 뒤에 있는 1910~2010 가상역사 만약에 ‘1973년 일본서 납치된 김대중이 암살됐다면’과 자연스레 이어져서 좋았어요. 김대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이 대중에게 그동안 너무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공정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던 기존 언론의 잘못이기도 한 것 같고요. 박지숙 세계 ‘마침내 끝난 이라크전, 미군은 무엇을 남겼나’는 어떠셨어요? 김대훈 이라크전이 명분도 없고 실패한 전쟁이라는 생각은 이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미군의 학살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어요. 한국전쟁 노근리 민간인 학살이 오버랩됐어요. 좀 더 긴 역사적 맥락으로 미국이 벌인 전쟁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박지숙 이라크전이 이라크뿐만 아니라 미국과 세계를 망쳐놓았다는 사실이 드러났죠. 한국전쟁 후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여전히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담하던군요. 인권 의식이 성장했다고 믿어왔는데, 2010년인 지금도 버젓이 학살이 이뤄지고 있었다니! 김대훈 테러리즘을 없애려 한 이라크전이 테러리즘 확산의 계기가 됐다는 게 어이없었어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메스 전술이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 들더군요. 박지숙 아무리 봐도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이유는 없었던 거 같네요. 김대훈 그럼 이번호는 이 정도로 마무리할까요? 박지숙 네, 다음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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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82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