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 태격
“나랏일을 제 집 일처럼? 어이없어, 왕 비서관” 박지숙 안녕하세요.^^ 818호 표지이야기 ‘삼성전자·현대차, 그들만의 경기회복’은 어떠셨나요? 전우진 대기업 부품업체의 피해가 막연하게 그려지지 않았나요. 복지비 축소, 감원 등의 현상도 중요하지만 노동자의 실제 목소리를 듣고 실어줬다면 어땠을까요. 제 경우는 2008~2009년에 반도체 불황이라 2주 무급휴가를 갔고요. 어떤 협력업체는 20% 감원하고, 어떤 업체는 주 4일 근무를 하면서 월급을 삭감했거든요. 박지숙 그래도 중소기업이 받은 영향을 다양한 업체를 사례로 들면서 이야기한 것은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이번호 표지이야기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참 딜레마인 게, 시의적이고 중요한 사안이 당기면서도 그런 것은 다른 주간지에서도 다루니까 다양성 면에서는 이게 좋기도 하고. ㅋㅋㅋ
전우진 영포회 이야기를 다룬 특집 ‘나는 왕 비서관이로소이다’ 기사로 넘어갈까요? 박지숙 ‘왕 비서관’ 박영준 국무차장이 나랏일을 집안일처럼 다루는 거 같다는 생각에 어이가 없었죠. 전우진 신문에서는 중간중간 조각내 읽다 보니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게 힘들었는데, 여기서 정리해주는 듯해서 좋았어요. 박지숙 공직윤리지원관실이 한마디로 촛불 배후를 찾기 위해, ‘친노’의 약점을 잡으려 만든 곳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전우진 자리 나눠먹은 거나, 나눠먹고 감투 쓰고 하는 짓이나 제대로 하는 게 없군요. 박지숙 다음 얘기로 넘어가볼까요? 저는 기획 ‘더우니까 여름이다 물리니까 사람이다’가 재밌었는데, ‘그래서?’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에어컨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지만 그만큼 날씨도 점점 더워지니 솔직히 에어컨을 안 틀 수가 없잖아요. 좀 공감이 안 갔어요. 전우진 생각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사였어요. 에어컨을 덜 쓰는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 기사였다면 더 좋았겠어요. 박지숙 레드 기획으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탄생 100주년을 다룬 기사가 참 좋았어요. 구로사와가 유명한 것도 알고 <라쇼몽>도 봤는데, 그에 대해 자세히 뭔가를 읽은 건 없거든요. 영화평론가가 얘길 해서 더 전문적이었어요. 전우진 아쉬운 게 있다면 저처럼 완전 문외한이 보기엔 조금 거리감이 있었다는 점이죠. <라쇼몽>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박지숙 워낙 유명해서 설명을 안 했나 봐요. 간략하게라도 상자 기사로 다뤘다면 좋았겠어요. ‘고명섭 기자가 추천하는 인문서 16선’은 어떠셨어요? 그동안 보니까, 여름마다 나오더라고요. 근데 어려운 책이 많아서 다 찾아 읽기는 약간 부담스러워요. ㅋㅋ 전우진 저는 <한겨레21> 출판 면에 소개된 책을 많이 사보는 편이에요. 시기도 ‘방구석에 처박혀서’ 책 읽기 좋은 여름이고, 적절했어요. 박지숙 여기 실린 <정의란 무엇인가>가 요즘 베스트셀러던데, 읽어봐야겠어요. 오늘은 이 정도로 할까요? 전우진 네, 이거 티격태격인데, 오늘도 오순도순이네요. 그럼 다음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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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818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