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 태격
“풀뿌리단체 관심 있지만 실제 참여 어려워” 이연경 : 안녕하세요. 전우진 : 네, 안녕하세요. 표지이야기 ‘진짜 전쟁은 아니겠죠?’부터 시작할까요? 전쟁에 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기사를 썼던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연경 : 북한의 전쟁 선포가 인터넷 검색 순위 1위에 오를 때 전쟁이 나서 징집되는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인지 이번 기사는 다른 때보다 깊이 공감했어요. 전우진 : 저는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한 기사보다 뒤에 이어지는 기사들이 더 좋았어요.
이연경 : 일본·중국·북한·미국의 입장을 경제·사회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보여준 것이 흥미로웠죠. 전우진 : 그동안 북한 입장을 피상적으로 생각했는데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이명박 정권 대북정책의 문제점이 우리나라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는 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일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좀더 다뤄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이연경 : 레드 기획 ‘대한민국 누들로드’는 어떠셨어요? 전우진 : 음식 기사가 사람 이야기와 어우러져서 참 재밌게 읽었어요. 이연경 : 먹는 얘기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단순한 음식인 국수를 문화로 풀어냈다는 점이 흥미로웠을 수도 있고. 전우진 : 시기도 적절했어요. 여름에 강원도로 놀러가시는 분이 많을 텐데. 이연경 : 여름휴가 가면서 4대강에 들르는 분도 계실까요? ‘4대강, 꼭 가봅시다’ 지도 말이에요. 나중에 직접 가본 독자의 이야기를 실으면 어떨까 싶어요. 전우진 : 연속기획 ‘바꿔! 지방자치’는 이번이 마지막회였잖아요. 기사를 보니, 실제로 풀뿌리 단체의 평가서 때문에 현역 구의원이 공천을 못 받은 사례가 있더라고요. 시민에게만 지역정치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게 아니라 정당에도 지역정치와 소통하라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아요. 이연경 : 기사를 읽고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나요? 전우진 : 헛, 애써 언급하지 않던 것을. 혼자 직장생활 하는 제게는 좀 요원해 보여서…. 이연경 : 풀뿌리 정치가 발달해야 한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잖아요. 그럼에도 직접 참여하는 사람이 적은 건 왜일까요? 전우진 : 글쎄요. 필요성이 와닿지 않아서일까요? 이연경 : 저는 읽으면서 재미있기는 했지만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은 덜했거든요. 전우진 : 사이언스온에서는 유전체 속 비결정론을 연구하는 후성유전학을 다뤘는데요. 이연경 : 사실 읽다 말았어요. 모르는 말이 많아서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문과생의 한계인가. 전우진 : 저도 어려웠어요. 차라리 나로호 관련 기사를 썼으면 어땠을까 싶더라고요. 이연경 : 나로호가 시의성도 있고 좋았겠네요. 둘 다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니 오늘은 이쯤에서 끝낼까요? 전우진 : 그래요, 연경씨 안녕. 시험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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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81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