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치학과 3학년 이한빛씨
4. 기성언론과 다른 관점이라면. 총학생회 부정선거 논란이 있었다. <한겨레21>은 지난 1980∼90년대 학생회 전통에 기대 지금의 학생회를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학생 눈높이에서 총학생회 선거를 보려고 했다. 5. 학생 눈높이에서 본 총학생회 선거는 어떤가. 선거운동본부가 부도덕한 일을 하는 현상 너머 학생 사회가 활력을 잃은 부분을 본다. 1980∼90년대 같았으면 선거에서 도청하는 세력이 있었다면 벌써 퇴출됐을 텐데 지금은 왜 그렇지 않은지, 그 이유를 보려 한다. 과방 같은 일상적 공간에서 활력을 찾아내려 한다. 6. <한겨레21>은 언제부터 봤나. 중학교 때부터 집에서 정기구독해서 봤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시간이 없어 못 보다가 3학년이 돼 다시 정기구독하고 있다. 7. 기억나는 기사는. 고3 때 본 대추리 관련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쌍용차 관련 기사도 좋았다. 상황 분석이 좋았다. 8. 내일 당장 <한겨레21> 기자를 하라면 무슨 기사를 쓰고 싶나. (잠시 생각하더니) 지방선거 시즌이다. ‘5+4’니 선거 연대니 정치공학적 얘기가 너무 많다. 노동자 민중이 어떤 점에서 고통받는지, 그에 관련한 어떤 정책이 오가는지 짚는 기사를 쓰면 좋겠다. 9. 졸업해서는 어떤 일을 하고 싶나. 책 쓰는 일을 하고 싶다. 이게 직업이 될 수는 없으니까, 인권운동사랑방 같은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좋겠다. 나의 고민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10. 어머니가 학점을 궁금해하시는 것 같던데. 그건 공개할 수 없다. (웃음) 어머님의 의문이 풀렸는지 모르겠다. 기자 눈에 이한빛씨는 똑똑하고 치열한 20대 초입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인권운동사랑방에서는 활동가를 뽑을 때 학점을 보지 않는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