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복란씨
4. 어떤 일을 하나. 출판사 편집자다. 주로 기독교 관련 도서를 많이 만든다. 언젠가는 ‘책과 나무’라는 이름의 내 출판사를 차리고 싶다. 5. <한겨레21>을 3년째 구독 중이다. 어떻게 구독을 시작했나. 3년 전 한 연말 모임에 갔다가 홍세화 선생님을 만났다. 그분이 무슨 종이 쪽지를 나눠주시기에 기를 쓰고 가서 받고 보니 ‘정기구독 신청서’더라. 고민하다 2년 구독을 한번에 했다. 6. 전자우편에 “기독교 신자인 제가 전도는 못했는데, <한겨레21> 전도는 아주 잘했다”고 자랑했더라. 출판사 선후배·동료들에게 “편집자로서 식견을 갖추려면 이런 것 정도 읽어줘야 한다”며 <한겨레21>을 권하는데 벌써 3명이나 구독을 시작했다. 7.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한겨레21>에서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는? 작은 칼럼들이 재밌다. 특히 김소민 기자의 ‘나도 간다, 산티아고’는 최고였다. 큰 배낭을 사놓고 몇 년 동안 묵혔는데 요즘은 잘 모셔둔다. 김형민 PD의 통찰력이 번뜩이는 ‘노 땡큐’도 좋고, ‘블로거21’ ‘심야생태보고서’ 등 기자들의 인간적인 칼럼도 좋다. 빈곤 노동의 현실을 잘 드러낸 ‘노동 OTL’도 좋았는데, 한편으로 ‘나는 이런 처지가 아니어서 다행’이란 생각만 들고 말 수도 있겠다 싶어 안타까웠다. 8. 쓴소리도 좀 해달라. 가끔 보면 소재는 흥미로운데 글이 딱딱해서 안 읽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미안한데 ‘신백두대간 기행’이 그렇다. 내가 만든 책이 출판면에 크게 소개되지 않는 것도 불만이다. (웃음) 9. 요즘 고민은? 나이는 먹어가는데 애정의 결핍이 문제다. 눈이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는데 그렇지 않다.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세 번은 만나볼 의향이 있다. 10. 마지막 한 마디. 인터뷰는 처음이라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린다. 그래도 하고 싶던 일을 하고 나니 좋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