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택씨
4. 임 기자를 좋아하는가. 그렇다. 그가 쓴 ‘노동 OTL’ 난로공장 기사에서도 “일하다 전기가 나갔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좋았다. 아저씨도 좋다. 5. 헉, 아저씨라니. 평소 기사를 보면서 “오늘은 종휘 아저씨가 잘 쓰셨는데”, 이런 식으로 본다. 임지선 기자와 정인환 기자도 좋다. 편집장도 좋다. ‘만리재에서’를 보면 속 깊은 사람 같다. 그렇지 않나? 6. 노 코멘트다. 요즘 청년실업이 심각한데, 걱정되나.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전공이 국어교육인데, 다음 학기에 2학년 1학기로 복학한다. 대안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우면서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 내 좌우명이 ‘아드 리비툼’(뜻대로·자유롭게라는 뜻의 음악 용어)이다. 내 인생 내가 연주하며 살고 싶다. 7. 개인적으로 새해 목표는 뭔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장학금 타는 것이다. 각하께서 ‘반값 등록금’을 안 해주셨기 때문이다. 쌍둥이 동생이 취직하고, 누나도 자리잡고, 아빠는 건강하셨으면 한다. 사진의 아이는 노현준이라고 친한 지인의 아들인데, 준이 입에서 ‘빵꾸똥꾸’와 ‘삼촌’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8. 새해 우리 사회에 바라는 바는. 6월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통해 뭉치면 바꿀 수 있고 무서울 게 없다는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다. 지금 정치판이 ‘멍멍이판’ 아닌가. 부대에 있을 때 쌍용차 진압 과정을 보면서 지금이 2009년인가 80년 5월 광주인가 싶었다. 9. <한겨레21>에도 주문할 게 있다면. 진보 매체들이 어젠다를 세팅하고 몰고 나가는 힘을 키웠으면 좋겠다. <한겨레21>은 ‘부글부글’ 같은 기사를 늘리면 좋겠다. 마지막 질문은 독자 정씨가 던졌다. 그와 통화한 날이 2009년 12월31일인데, 기자에게 “연말에도 일하느냐”고 물었다. “내일(1월1일)도 일한다”고 했더니 정씨는 “<한겨레21>이 기자들을 막 부려먹는구나”라며 “<한겨레21>을 다룬 ‘노동 OTL’도 한 번 쓸 만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