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씨
‘노동 OTL’ 시리즈인데 그중에서도 식당 아줌마가 좋았어요. 내가 식당이나 호프집 등에서 일할 때 느꼈던 모든 것들이 기사에 녹아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어요. ‘역시 한겨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5. <한겨레21>이 항상 좋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기사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서거 전과 후가 달랐어요. 그때는 너무한다고 생각했어요. 6. <한겨레21>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스포츠 기사 중에 야구나 축구에 대한 게 많았어요.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스포츠지만 너무 편중돼 있어요. 읽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고요. 비인기 종목들도 다뤄주었으면 해요. 7. 그 밖에 또 다뤄주었으면 하는 기사는요. 다른 나라 이야기들을 좀더 실어주었으면 좋겠어요. 미국이 아니더라도 온두라스나 가자지구 등 우리가 모르고 넘어가는 고통받는 사람들이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다뤄주었으면 합니다. 8. <한겨레21>을 집에서 가족과 같이 보기도 하나요. 아니요. 조금 우습지만 아버지는 <조선일보>를 보시고 저는 <한겨레21>을 보고 있어요. (웃음) 9. 그럼 집에서 부모님이 뭐라 하시지는 않나요. 그런 건 없어요. 부모님도 이해하고, 성인이기에 간섭하지는 않아요. 10. (묻기도 전에) ‘독자 10문10답’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할 수 있는 질문이 있던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이번에 ‘이주노동자영화제‘에서 일을 했는데 그곳에서 18년간 한국에서 살다 강제 연행돼 추방당한 미누씨와 같이 일했어요. 영화제를 준비하며 누구보다도 한국 사람다웠고 성실하고 열정적이었어요. 추방을 당해 한국에는 없지만 꼭 말하고 싶었어요. “미누씨, 힘내세요! 잊지 않고 기다릴게요.”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