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일(오른쪽)씨
4. 군에서 <한겨레21>을 구독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그런 점은 별로…. 군인이기 때문에 생각 못하는 부분들을 <한겨레21>을 보며 알게 됐다. 사회의 흐름 등 미처 생각 못했던 것들을 미리미리 알려줘 좋았다. 5. 부인은 어떻게 만났나. 업무로 알게 된 고객이 친구를 소개해줬다. 그 친구가 고객이 됐고 지금은 ‘평생 고객’이 됐다. (웃음) 6. 첫눈에 반했나. 말하기 곤란한데, 그런 건 아니고 이야기가 잘 통하고 말하기 편안한 사람이어서 좋았다. 7. 부인은 어떻다고 하던가(를 ‘어떤 일을 하나’로 잘못 듣고). 중학교 선생님이다. 나를 만나기 전 아내는 <한겨레21>을 보지 않았는데 지금은 학교 수업에 많이 활용한다고 한다. 한때 정기구독을 끊을까 생각했는데 아내의 반대로 하지 않았다. 아이들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8. 최근 <한겨레21>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노동 OTL ‘식당 아줌마’ 기사를 읽고 충격을 받았다. 식당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하고 다그치곤 했는데 반성하게 되더라. 마음 아팠다. 두세 번 읽었다. 9. <한겨레21>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굉장히 많지만, 하하하, 한 가지만 말하면 정기독자에게 구독 중이라도 ‘깜짝 선물’을 보내줬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봄에는 꽃씨 따위? 아무튼 오랫동안 옆에 두고 고맙게 읽겠다. 10. 더 하고 싶은 말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1년 동안 해준 게 없어 미안하다. 앞으로도 서운한 일이 많을 것 같아 걱정이다. 부족하더라도 이해해주고 앞으로도 열심히 잘 살자. 언젠가는 이 은혜 꼭 갚을께.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