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휘씨
4. 그렇다면 지금은. 지금도 적극적인 참여는 꺼려지지만 그녀가 이해되고 또 많이 도와주고 싶다. 요즘엔 <한겨레21>이 배달되면 정말이지 한 글자도 빼지 않고 읽는다. 마음에 드는 기사는 스크랩도 한다. 덕분에 여자친구를 만나면 대화할 수 있는 주제가 많아졌다. 서로 열혈독자이다 보니 대화하는 재미가 있다. 5. 최근 본 기사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은밀한 저항’이란 기사(765호 표지이야기)다. 예전엔 일반 시민들이 나선다고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사를 보고 ‘그래, 조금씩이라도 참여하면 사회가 점점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 하고 치게 된 기사였다. 6. 요즘 제일 답답한 일이 있다면(사회적인 문제 중에 꼽으라는 의도였는데…). 제대가 한 100일 정도 남았는데, 정말 시간이 안 가서 답답해 죽겠다. 7. 나가면 뭐 할 건가. 우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찾아보겠다. 내 정체성도 찾고, 장래 꿈이 기자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지금 계획은 많다. 8. <한겨레21> 기사 중에 맘에 안 드는 것은. 맘에 안 드는 건 잘 모르겠고, 재미없는 기사는 있다. 9. <한겨레21>에 하고 싶은 말은. 세상이 너무 오른쪽 날개만 커진 세상 같다. 왼쪽도 같이 커져야 몸통도 커지고 잘 날 수 있지 않나. <한겨레21>이 그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한국에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 같다. 10. 끝으로 여자친구에게 하고픈 말은. 내가 답답했을 텐데도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 고마워. 그나저나 내가 ‘독자 10문10답’에 나온 줄 알면 기절할 정도로 놀랄 거 같다. 흐흐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