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숙(45)씨
4. 같은 여성으로서도 안타까움이 큰 것 같다. 평소 여성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 ‘아름다운 동행’ 후원 단체로 지목하기 전에도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은 매달 1만원씩 후원하고 있었다. 5. <한겨레21> 정기구독은 처음인가. 옛날에 정기구독하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잠시 못 봤다. 그래도 자주 가판이나 서점에서 사봤다. 6. 다시 정기구독을 하게 된 이유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6월 어느 오찬 자리에서 한 말이 계기가 됐다. 나쁜 신문을 안 보고 나쁜 정당에 투표하지 않는 것 등 세상을 바꾸는 작은 일이 많다는 얘기였다. 좋은 언론의 매체를 정기구독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신청했다. 7.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충격이었겠다. 나 같은 386세대들은 다 그럴 것 같다. 처음엔 슬픔이 커서 그를 왜 좋아했는지 잘 생각이 안 나더라. 김 전 대통령 서거 특별판을 읽으며 계속 울다 이희호씨 기사를 보고 이유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가부장적인 세대인데, 이희호씨를 비롯해 여성을 존중하는 방식이 늘 진솔했다. 페미니스트인지 여부를 떠나 인간 자체를 존중할 수 있는 분이라 좋아했다. 8. <한겨레21> 기사를 평가한다면. 늘 재밌게 보고 있다. 9. 얘기를 해보니 성격이 긍정적인 것 같다. 책을 많이 읽으면서 느긋해졌다.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하나씩 하다 보면 어려운 일이 다 풀릴 것 같다. 10. <한겨레21>에 바라는 점은. 이미 다문화사회에 들어섰지만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살면서 자녀들이 서로 결혼도 할 텐데, 이들을 배타적으로 대해선 안 된다. 다문화사회에 대한 기사를 많이 다뤄달라.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