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려워질수록 빛을 발하는 곳이 있다. 이는 세상이 나아지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세상의 진보와 자신의 존재가치가 반비례하는 운명, 참여연대는 그런 얄궂은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세상이 험악해진 지난해부터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단다. 그런 사정을 알아서일까. ‘아름다운 동행’ 참여 독자들 상당수가 참여연대를 후원단체로 정했다. 참여연대에서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실무를 담당하는 최현주(오른쪽사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실 나부터 캠페인을 통해 구독 신청을 했다”며 웃었다.
1.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동참한 이유는.
취지가 좋잖은가. 시민들과 만나는 공간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이라, 냉큼 하게 됐다.
2. 참여연대를 후원단체로 지정한 독자가 가장 많다고 들었다.
사실 그중 한 명이 나다. 사무실에서 이미 <한겨레21>을 보고 있긴 한데, 나부터 실천해보자는 마음에….
3. 주변에서 캠페인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사실 별로 없다.ㅎㅎㅎ <한겨레>와 진행하는 나눔꽃 캠페인에 더 무게가 쏠리고 있고, 간사들 대부분이 이미 <한겨레21>을 봐서 알고 있다.
4. 회원들에게 단체 전자우편이라도 보내 독려해보지 그러나. 아, 그러면 좋겠다. 5. 요즘 참여연대 회원은 좀 늘었나. 1만500명가량이다. 후원 중단도 있지만 새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늘어나는 중이다. 후원회비를 증액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격려 전화도 많이 오고, 음료수나 A4용지, 커피, 과자 등 응원용품들을 많이 보내준다. 시대가 안 좋아질수록 그런 게 늘어나는 게 좀 안타깝다. 6. 참여연대 형편은 어떤가. 여기서 일한 지 10년쯤 됐는데, 지금까지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7. 이사도 하고 빚도 꽤 있다고 들었다.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느라 11억원 정도 빚이 있다. 한 해에 이자 내고 원금은 1억5천만원 정도 상환한단다. 8. 이야기가 샜다. 최근 인상 깊은 기사는. 이번호다. 미디어악법 관련해 ‘기억은 약하지 않다’는 것인데, 우리도 이명박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할지 얘기하다 ‘기억’을 키워드로 삼자고 얘기했었다. 고민의 행보가 비슷한 것 같더라. (웃음) 지난호 ‘수사받는 법’도 좋았다. 독자들이 현실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잘 포착해 정리해준 것 같더라. 9. 불만은. 특별히 없다. 다만 우리 데이터들을 활용했더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더라. 이번 ‘161적’과 관련해서도 우리 의정 데이터인 ‘열려라 국회’를 활용하면 ‘기억 다음 행보’ 기사를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에는 오히려 간사들, 회원들이 지쳐 있었다. 정부가 어떻게 할지 몰랐고, 상황 파악하느라 바빴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더더욱 몰랐다. 그런데 올해는 좀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 회원도 후원금도 늘어나고…. 그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참여연대 간사들(왼쪽) / 최현주(오른쪽) 커뮤니케이션팀장
4. 회원들에게 단체 전자우편이라도 보내 독려해보지 그러나. 아, 그러면 좋겠다. 5. 요즘 참여연대 회원은 좀 늘었나. 1만500명가량이다. 후원 중단도 있지만 새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늘어나는 중이다. 후원회비를 증액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격려 전화도 많이 오고, 음료수나 A4용지, 커피, 과자 등 응원용품들을 많이 보내준다. 시대가 안 좋아질수록 그런 게 늘어나는 게 좀 안타깝다. 6. 참여연대 형편은 어떤가. 여기서 일한 지 10년쯤 됐는데, 지금까지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7. 이사도 하고 빚도 꽤 있다고 들었다.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느라 11억원 정도 빚이 있다. 한 해에 이자 내고 원금은 1억5천만원 정도 상환한단다. 8. 이야기가 샜다. 최근 인상 깊은 기사는. 이번호다. 미디어악법 관련해 ‘기억은 약하지 않다’는 것인데, 우리도 이명박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할지 얘기하다 ‘기억’을 키워드로 삼자고 얘기했었다. 고민의 행보가 비슷한 것 같더라. (웃음) 지난호 ‘수사받는 법’도 좋았다. 독자들이 현실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잘 포착해 정리해준 것 같더라. 9. 불만은. 특별히 없다. 다만 우리 데이터들을 활용했더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더라. 이번 ‘161적’과 관련해서도 우리 의정 데이터인 ‘열려라 국회’를 활용하면 ‘기억 다음 행보’ 기사를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지난해에는 오히려 간사들, 회원들이 지쳐 있었다. 정부가 어떻게 할지 몰랐고, 상황 파악하느라 바빴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더더욱 몰랐다. 그런데 올해는 좀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 회원도 후원금도 늘어나고…. 그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