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에게 무료로 <한겨레>를 나눠주고 있는 ‘진알시’ 회원.
처음엔 낯설게 여겨서인지 의심하거나 반감을 가졌다. 하지만 1년 정도 지나면서 “왜 요즘은 신문을 안 주냐”며 직접 찾아올 정도로 인식이 바뀌었다. 5. 조·중·동 지국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 우리 동선을 계속 따라다니며, 자기들 신문 구독 때 무료로 끼워 파는 경제지를 무차별적으로 뿌리고 있다. 6. 신문판매 시장에 대한 회의가 들었겠다.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상품권, 자전거 같은 경품 공세가 극심하다. 우리는 신문고시를 지키면서도 자생적 구조를 갖추기 위해 이동 도서관을 만들어 대출 서비스를 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7.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신문 배포가 호응이 컸다고 하는데. 신문보다 주간지 반응이 더 좋았다. 특히 <한겨레21>을 본 시민들이 감동해 이런 잡지라면 내가 직접 나눠줘야겠다며 몰려들었다. 이번 49재 추모제 때도 주간지 배포에 주력하려고 한다. 잘 만들어달라. 8. 순수 독자 입장으로 돌아와 <한겨레21>을 평가하면. 최근 알록달록한 이야기, 감성적 기사가 많이 늘었다. 바람직하다고 본다. 9. 비판을 해달라. 일관된 논조와 정체성을 유지했으면 한다. 다른 독자들이 이미 지적한 것으로 안다. 10. 노총각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3년 전에 결혼했다. 다음달에 날 닮은 녀석이 세상에 나온다. 추신: 기사에 실을 얼굴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더니, 본인은 얼굴이 나갈 자격이 안 되고, 현장에서 배포 운동을 하는 자원봉사자의 사진을 꼭 실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