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35)씨
우리 가게 근처에 진중권씨의 단골 커피 자판기가 있다. 오가며 <한겨레21> 필자와 직접 마주치는데 기분이 묘하더라. 책에 사인도 받았다. 5. 요즘 자영업자로 살기 힘들지 않나. 7천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중심 상가에 가게가 있는데, 최근 1~2년 새 빈 가게가 5곳이나 생겼다. 요즘은 대형마트의 슈퍼슈퍼마켓(SSM)이 들어서는 바람에 동네 슈퍼 한 곳이 또 문을 닫는다고 한다. 6. 자영업 문제의 사회적 해법이 있을까. 일단 지나치게 높은 월세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제조업 등에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7. 최근 읽은 기사 중 좋았던 것을 꼽는다면. 사형수를 다룬 기사(751호 표지이야기)다. 유영철을 변호한 변호사의 이야기 등 기존 언론에서 찾아보기 힘든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다. 8. <한겨레21>을 접하며 느끼는 아쉬운 점은. 광고가 너무 적다. 회사 살림이 든든해야 좋은 기사를 쓸 힘이 나는 법 아닌가. 9. 최근 관심을 기울인 사회적 이슈는 무엇이었나.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날 많이 울었다. 10. 소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사회적으로는 다양한 의견이 인정되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리영희 교수의 말씀대로,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나는 법 아닌가. 분명 언젠가 좋은 세상이 올 거라고 믿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