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40) 보좌관
아침 8시30분께 출근해 신문을 읽고, 의원 인터뷰 내용이나 현안 보고를 정리한다. 정책 관련 회의를 하기도 한다. 점심·저녁에는 각 분야 인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데, 밤늦게까지 집에 못 들어가는 날도 많다. 5. 2005년 국회 보좌진 야구 동호회 ‘어셈블러스’를 만들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보자는 생각이었다. 지난 2년 동안은 대선·총선 등으로 정신이 없어 제대로 모이지 못했다. 올해는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다. 6. <한겨레21>은 왜 보나. 정치판에 있으니까 각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 비판적 시각을 잃으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한겨레21>은 그런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7. <한겨레21>의 좋은 점은. 사회의 그늘지고 소외된 약자들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기사를 읽으면 느끼는 바가 많다. 내가 정치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그런 약자들의 삶을 돌보는 일이다. 8. 최근에 본 가장 인상적인 기사는. 이주노동자 어린이들의 사연을 담은 ‘아프지 마라, 마히아’(742호), 자영업자 몰락 위기를 다룬 ‘자장면의 눈물 청바지의 한숨’(744호)이 여운이 많이 남았고, 무겁게 와 닿았다. 9. <한겨레21>에 아쉬운 점은.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려다 보니 ‘우리는 이런 것만 써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반대 목소리도 합리적이라면 가끔은 실어줄 수 있는 것 아닌가. 10. 이명박 대통령한테 바라는 점은. 속도전과 법 만능주의의 유혹을 떨치고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면 좋겠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른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하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