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741호
‘내 안의 패배주의’와 싸우자 ‘진실은 전진한다’니, 읽어야겠다는 의무감이 발동했다. 기득권이나 강자를 변호하는 법의 논리에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다. 그때마다 제대로 싸워보겠다는 마음보다 어쩔 수 없다는 패배주의가 먼저 고개를 든다. 법치주의 사회의 세련된 법적 논리는 ‘우리의 상식’보다는 ‘그들의 이권’ 편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의 판결’은 ‘우리 안의 패배주의’와 맞서 싸우게 하는 기획이었다. <한겨레21>처럼, 나 역시 ‘불법 파견자도 직접 고용하라’는 판례를 최고로 꼽는다. 비정규직이 날로 늘어가는 이 시대에, 기사에 소개된 판례는 희망을 줬다. 힘없는 이들이 감당해야 할 무거움과 끝까지 견뎌내고 버티는 개인들의 힘을 생생하게 구성한 기사 덕에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상처뿐인 영광은 이럴 때 두고 하는 말인가. ‘성희롱하려면 일자리 걸고 하라’ 기사는 분노하며 읽었다. 얼마 전 모임에서 이런 상태의 지구는 조만간 끝장이 날 거라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레드 기획 ‘21세기 정글에 울러퍼지는 종말론’을 읽으니 다른 느낌이었다. 특집 ‘2009년 가상 현실’을 읽고 나니 종말론이 더 매력적이었다.
홍경희 17기 독자편집위원
홍경희 17기 독자편집위원
‘MB 투척 게임도 미친소 가면극도 모두 아웃’ 댓글 -> 2008년 한 해가 소설 같은 나날들 아니었나요? 도저히 말 같지도 않은 상황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지금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법들은 완전히 파쇼 독재정권에서나 유통되는 법안들입니다. 이제 대통령의 말은 삼척동자들도 믿지 않습니다. 지도자 잘못 뽑아서 국력 낭비에 얼마나 큰 고생입니까. 국가가, 민족이 옳은 길로 가려면 잘못된 선택에 대한 희생을 감수해야지요. alpha69 -> 영화 보는 느낌입니다. 답답하고 숨이 막히네요. 한 번도 우리나라를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한 적 없고,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국민의 손과 입을 막으려는 ‘딴나라당’과 청와대의 모습을 보면 저절로 욕 나옵니다. 이게 민주주의 국가인지, 국민들을 꽁꽁 묶고는 어쩔 건지.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서 나라를 말아먹으면 그 다음엔 사재를 털어 국민에게 나눠줄 건지. taeback1 ‘동방신기에 빨간 딱지 붙이기?’ 댓글 -> 흠. ‘언더 마이 스킨’은 그냥 자주 쓰는 영어 표현인데 그걸 갖고 유해 판정? ‘오륀지’ 떠들어대던 영어몰입 이명박 정부. 정말 그 정도 영어 숙어도 몰랐던 거야? ㅡㅡ;; mlb2975 ‘청와대, 인사가 만사(晩事)?’ 댓글 -> 인사는 최고 권력자의 통치 행위이지만 자의보다는 국민의 의견이 더 존중돼야 한다. ‘고소영’이 판치고 국정 경험이 없고 공행정과 사행정도 구분 못하는 문맹자 수준의 인사는 국민에게 위해만 될 뿐이다.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국정 운영은 무엇인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 높은 도덕성, 품성, 인성, 국민에 대한 봉사, 국제적인 감각, 미래가치 등의 덕목이 중요한 것 아닌가. 청와대의 뜻만 따라가는 장관의 모습은 한심해 보인다. ehsyang -> 멋진 분석글이 큰 도움이 됩니다. 미국 특파원을 마치고 복귀하셨군요. 특파원 시절의 멋진 뉴스글들이 기억납니다. 신나고 힘찬 글을 많이 써주세요. 창간 이후 계속 응원하는 독자입니다. j_soon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