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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독자10문10답] 제주 바람 분홍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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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30 13:52 수정 : 2009-0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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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정(17)양
‘제주 소녀’ 양수정(17)양이 보내온 분홍 편지지에는 바람이 불었다. 전화를 걸자 수화기 너머 목소리도 청량했다. 편지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들 던졌다.

1. <한겨레21>을 중1 때부터 구독했다고요.

엄마가 논술 선생님이에요. 중1 때 <한겨레21>이 논술 공부에 좋다며 학원·과외 없이 공부하는 저를 위해 권하셨어요.

2.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겨레21>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 달라졌나요.

네. 처음에는 <한겨레21>을 단순히 어려운 시사지로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매주 <한겨레21>에서 눈에 띄는 기사 읽기를 꾸준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죠. 이젠 기사 스크랩이 취미예요.

3. 제주도는 어때요.

아름다워요. 제주도 어디에서나 한라산과 바다의 사계절 모습을 볼 수 있죠. 하지만 서울 사는 친구들보다 여러 경험을 하기 힘들어요. 전국대회가 열려도 전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저 같은 학생들은 경비 부담 때문에 많이 참여를 못하죠.

4. <제민일보>의 청소년 기자라고요.


2008년 10월부터 시작했어요. 지난 10월16일 목요일에 첫 기사 ‘베르테르여, 안녕!’이 나갔어요.^^*

5. 공부하랴, 기사 쓰랴 힘들지 않나요.

잘 쓰지는 못해도 글쓰기를 좋아해서 기사 쓰는 데는 별로 어려움을 못 느꼈어요. 취재 내용이 주로 학교생활과 관련된 것이라 힘들지 않아요.

6. 인권 OTL을 좋아했다는데, 어떤 점이 좋았나요.

인권 OTL은 평소 생각지 못한 부분을 끄집어내주어서 좋았어요. 그중 아침의 지하철에서 인권 문제를 끌어낸 게 가장 놀라웠어요. 그리고 제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교도소 사람들의 문제와 촛불집회의 전경들에 대한 내용을 다뤄주어 좋았어요.

7. 요즘 가장 즐거운 일이 뭔가요.

얼마 전 눈이 많이 내려서 담임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랑 눈싸움한 일이 즐거웠어요. 기말고사가 끝나서 가장 기뻤고요. 참, 담임 선생님도 <한겨레21> 구독자라면서 제 ‘독자 10문10답’ 출연을 부러워하셨어요.

8. 장래 희망은?

국어를 좋아해서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되고 싶어요.

9. 2009년, 고3인 자신의 한 해를 전망한다면.

고3. 말만 들어도 숨이 막히지만 열심히 지낼 거예요. 1년 뒤 이맘때쯤 제가 원하는 대학의 수시전형에 합격해서 행복해하고 있을 것 같아요.

10. 사진은?

중1 때 처음 받은 <한겨레21> 502호부터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아놨어요. 어때요?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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