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733호
대한금융고시원 체류기 금융위기를 풀어내는 다양한 기획이 흥미롭다. 특히 펀드에서 미래에셋으로 그리고 다시 박현주로 포커스를 맞춘 기사의 ‘통찰’과 (약간의) ‘몰빵’이 즐거운 한편 위험하게 읽혔다. 한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박 회장이 ‘금융계의 이건희’라고 한 수사는 이 기사가 어떤 논리로 이 지배구조를 풀어갈지 나타낸다. 과연 금융권력의 메커니즘이 박현주 회장 개인의 자장 안에서 움직이는 것일지, 혹은 ‘인간의 순수성을 타락시킨 금융자본주의적 욕망에 대한 염증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만 뒤따르는 기사와 맞물려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총체적인 염증이나 징후로 읽힌다. 일반 투자자들의 대담은 공감이 간다. 김용철 변호사에 이은 ‘배신’으로 화제가 됐던 김이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에 대한 후속 기사가 아쉽던 차에 범위를 확대해 이를 다시 ‘줌인’한 <한겨레21>에 박수를 보낸다. 국책연구기관의 속내를 장면 1·2로 묶어낸 것이나, 연구기관장 일괄 사표 뒤 MB맨으로의 교체를 단행했다는 내용과 전망을 상세히 담은 것까지 훌륭했다.
유재영 17기 독자편집위원
유재영 17기 독자편집위원 ‘박현주는 바람개비’ 댓글 -> 불이 나서 집이 홀랑 타버렸다. 운이 없어서 혹은 빚내서 집만 샀지 화재를 대비 못한 집주인의 책임일 수 있다. 망연자실한 집주인에게 부동산 업자가 한마디 한다. 집이 무너진 땅을 가리키며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니까 멋진 집을 지으라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빚더미에 앉은 사람에게 그 말이 가당키나 한가? 눈물에 대한 위로가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당신은 ‘너무’ 지혜로운 것 같다. naeil ->장기 적립 투자를 권한다고 하는데 할 말이 그것밖에 없을까? 그러고도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고 싶을까? 자기 돈으로 투자하라고 했으면 버티기나 했겠지. 그것도 생활비를 모은 게 아닌 여윳돈으로 말이야. 여차하면 날릴 수도 있는 돈으로 말이지. 그런데 대출 투자라니 이게 말이 되냐? linguist1
‘한 달 넘게 미뤄지는 대통령 펀드 입방아’ 댓글 ->말이 앞서면 행동이 없어요. 그러니까 신뢰을 잃는 거고, 그걸 아는 국민은 반대로 하고. 궁금해서 그러는데 총리는 뭐하는데 쓰는 거예요. 다른 장관이란 이도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은데. 국고만 축내는, 실용정부의 들러리 정도. 해는 지고 길은 먼데, 어쩜 좋단 말인가, ycj8631 ->숭례문이 방화로 인해 전소된 현장에서 하는 얘기 못 들었습니까? 국민 성금으로 복구하자는 그 말씀을요. skee1085 ‘꿈쩍없다, 울산큰바위 정규직 노조’ 댓글 ->그렇죠. 결국 밥그릇 싸움이죠. 통합하면 결국 내가 밥을 적게 먹어야 하는데 같은 공동체라는 생각, 즉 한식구라는 생각이 없으면… 밥을 적게 먹으면서까지 나눠먹지 않는다는 거죠. 결국 정규직은 비정규직을 식구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죠. talgga ‘연예인 놀 돈 내놔, 누가 그랬을까?’ 댓글 ->어느 연예인이 좋아하는 공연을 보고 싶을 때, 공연담당자(혹은 기획사 사장)에게 전화해 “내가 몇 회 공연시 방청객으로 있을 테니 내게 맞는 개런티를 주시고, 같이 가는 친구들에게 언제라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입장권)를 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개그콘서트>를 방청하러 온 유명 연예인에게 (개런티를) 주기 위해 출연진의 출연료를 몽땅 모을 수는 없지 않은가.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지원금에 대해 정당한 사용 근거를 제출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bluekis ->정말 심각한 문제다. ‘나 응원하러 갈 건데 돈 좀 내놔라’ 이거구만. yjyj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