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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독자편지] 726호를 읽고

728
등록 : 2008-09-24 10:46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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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편향, 터질 게 터지다
<한겨레21> 726호

MB의 종교 편향. 결국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 사실 서울시장 재임 시절부터 종교 편향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지금,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물론 근본적인 원인은 이명박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본다. 또한 이에 못지않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보수 기독교 세력에 관한 내용, 불교계(특히 지난 대선에서 전폭적 지지를 보냈던 영남 지역 불자들)의 목소리, 천주교와 개신교 내부의 보수-진보 세력의 갈등까지 기사는 다루고 있다. 개신교 안에서도 현 시국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집단이 존재한다는 것, 정부에 대한 불교 내부의 불만이 복합적인 이해관계에 의한 것이라는 점 등 내게는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의 기사였다. 특히 마지막 인명진 목사의 인터뷰가 인상 깊었다. “기독교는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둬야 한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도 기독교에 대해 역차별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기독교 편향이라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새삼 “오이밭에서 신발끈 매지 말고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치지 말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물론 지금은 오이밭에서 오이를 따고, 오얏나무 열매를 따고 있지만…. thekiss1907

쓰레기가 준 놀라운 희망

‘쓰레기’ 하면 더 이상 활용이 불가능한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기획연재 ‘쓰레기가 희망이다’는 작은 충격이었다. 쓰레기가 희망이라니 국어 시간에 배웠던 반어·역설의 표현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며 기사들을 차분히 읽어보았다. 폐식용유와 잡목, 축산 분뇨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오스트리아의 무레크 지역을 소개했는데 우리가 사용 중인 석탄·석유·원자력에 비해 환경·경제·안정성 면에서 모두 월등했다. 쓰레기를 희망으로 바꾼 무레크 지역이 한없이 부러웠으며 만약 내가 정부 책임자라면 당장 벤치마킹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bluegildong

신한-우리가 맞수 맞나

맞수 기업 열전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 이번호는 약간 생뚱맞은 것 같은데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라이벌로 여기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일단 기사 내용처럼 이 두 은행의 역사가 굉장히 짧아요. 우리은행 같은 경우 불과 5년 정도밖에 안 되고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닐까요? 오히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그룹이 더 맞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업계 1·2위라는 단순한 순위를 넘어 총자산 면에서는 비슷할 것 같은데 사업 영역이 은행·카드·보험·증권 쪽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인데…. nel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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