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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독자10문10답] 졸업생들이 도움 많이 됐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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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4 00:00 수정 : 2008-11-1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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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욱 기자dash@hani.co.kr

단 한 번의 어긋남도 없었다. 창간 때부터 줄곧 함께해왔다. <한겨레> 20년, <한겨레21> 14년의 세월을 오롯이 간직한 정기독자다. 경기 수원시 창현고등학교의 이명섭(44) 교사를 소개한다.

1. 어떤 과목을 가르치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2. 혹시 담임 선생님이신가.


1학년 3반 담임이다. 매주 <한겨레21>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는데, 내가 소개되면 우리 반 아이들이 보게 될 텐데….(웃음)

3. <한겨레21>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이유는?

논술시험에 도움이 많이 된다. 시사적인 내용을 심도 있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권해준다.

4. 학생들 반응은?

졸업생들이 찾아와서 대입 면접시험이나 논술시험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더라. 학생들이 문제의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인 것 같다. 옳고 그름은 학생들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다. 공부도 그렇듯이, 우리는 도움만 줄 뿐이다.

5. 정기구독을 하게 된 계기는?

신뢰성 있는 정론지, 주간지가 없는 세상이다. <한겨레>와 <한겨레21> 이외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6.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은?

역사 교사라서 그런지 박노자 교수의 글을 즐겨 읽는다. 글이 명쾌하다. 박 교수의 글이 실리면 항상 먼저 읽는다.

7.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태안 관련 기사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잘 전달한 것 같다. 최근 군대 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기사도 좋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 잠시 생각하게 되더라. 아직은 사회가 아름답다는 것을 더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8. <한겨레21>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거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나쁘지 않지만, 대중성을 생각한다면 가끔은 발랄하게 꾸며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9. 가족을 소개해달라.

아내와 딸 둘이 있다. 아내도 원래 교사였지만 아이들 키우느라 그만뒀다. 대단한 결정을 한 거다. 미안하다. 큰딸 한별(청명중2)이와 작은딸 가온(소화초4)이가 있다.

10. 최근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는데.

가슴이 아프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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