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지병주(32)씨는 복싱을 한다. “복싱을 하다 보면 과도하다고 느껴질 만큼 유산소 운동이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엔 그만이죠.” 그는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 외사계에서 근무한다. 일하면서 늘 긴장해야 하는 만큼 복싱을 하는 시간은 소중하다.
그가 <한겨레21>을 처음 만난 것은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던 대학생 시절. 도서관에 앉아 머리를 식힐 때면 <한겨레21>을 보곤 했다. “그러다가 독자 의견을 보내봤는데 채택이 되어 그때부터 정이 더 많이 가더라고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독립도 했는데 이때 들여놓은 ‘문화 장치’라곤 오디오와 책장이 전부였다고. TV는 원래 보지 않고 컴퓨터는 사무실에서 하면 충분하니 잡지 한 권 구독해야지 마음먹은 것이 2007년 6월이었다. 그때 떠오른 것이 대학 때부터 봐온 <한겨레21>.
그는 <한겨레21>의 크고 작은 칼럼을 좋아한다. 김소희의 ‘오 마이 섹스’, 지금은 끝난 이란주의 ‘노 땡큐!’, 이덕일의 ‘시대에 도전한 사람들’을 꼽았다. “이랜드·뉴코아 노동자들과 노조원 파업을 지난여름 내내 일선 현장에서 보았는데 각종 노동단체와 이주노동자 관련 기사를 <한겨레21>에서 접할 때마다 사무실 동료들 사이에서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지더군요.”
최근엔 삼성 관련 보도가 인상적이었단다. “684호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정·관·법·언·학에 대한 로비 활동과 장남인 이재용씨에게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로 편법 증여한 사실을 고발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실감해왔지만 직장생활에 쫓겨 다소 무뎌진 제 사고를 다시 한 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개인 서재를 갖는 게 꿈이라는 그가 작은 제안을 내민다. “유니세프나 아름다운재단 등 자선단체에 급여의 1% 이내에서 적은 금액이나마 정기적으로 기부하시기를 적극 권합니다.”

최근엔 삼성 관련 보도가 인상적이었단다. “684호에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정·관·법·언·학에 대한 로비 활동과 장남인 이재용씨에게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로 편법 증여한 사실을 고발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실감해왔지만 직장생활에 쫓겨 다소 무뎌진 제 사고를 다시 한 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개인 서재를 갖는 게 꿈이라는 그가 작은 제안을 내민다. “유니세프나 아름다운재단 등 자선단체에 급여의 1% 이내에서 적은 금액이나마 정기적으로 기부하시기를 적극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