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에게도 인권이 있구나
‘감옥, 악몽의 재생산’편은 적잖은 충격이었다. 선진국이고 후진국이고 할 것 없이 재소자의 인권에 대해서는 모두 무감각한 것 같다. 평소 마음속에 죄수들은 멸시를 받아도 그들의 죄에 비하면 그깟 멸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려니 생각한 적도 있다.
부끄럽다. <한겨레21> 기사를 보고 죄수에게도 인권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가슴에 와닿았다. 이번호에는 외국의 사례만 소개되었는데 기회가 되면 한국교도소 내의 인권실태에 대해서도 살펴주기 바란다.
교도소가 교도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죄지은 사람들을 실제로 교화하는지 어떤지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 그들이 그곳에서 반성의 기회보다 더 큰 범죄의 기술만 배우며 시간을 때운다면 그것은 재소자의 책임이기 전에 관리자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정명희/ 경북 경산시 사동
김우중 체포대에 공감하며 이번호에서는 ‘김우중 체포, 멀지 않았다’라는 기사를 가장 인상 깊게 보았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 공항경찰대이기 때문에 황이민·박정규·유만형씨가 출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린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성명서 발표 및 “현상금 50만원. 이 사람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유인물 등을 뿌리는 그들에게서 비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우중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몰랐고 그저 한 기업을 부도낸 사람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들의 현지 체류 기록들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들의 심정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고 관계기관의 성의없는 태도와 무책임에는 울분이 치솟기도 했다. 조만간 김우중씨가 체포되어 공정한 사건 조사를 받고,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정제/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내 친구 이번호 특집은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우리나라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사고를 잘 꼬집었다. 나 역시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살았고, 지금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이러한 행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내 “대학은 꼭 서울로 가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가족들 모두 전남에 있고 나혼자 뚝 떨어져 나온 셈이다. 가족들과 떨어지면서까지, 익숙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내 고향을 떠나면서까지, 서울에 오고 싶었던 건 기사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서울에 가야 뭔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물론 서울이라는 곳이 모든 교육, 의료, 문화 등의 제반여건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내 친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전지연/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재외한국인의 인권은 어디에 필리핀에서 어려움에 처한 송영택씨의 사연을 다룬 나효우 통신원의 기사를 잘 보았습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송영택씨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보내 줄 수 있도록 은행계좌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송영택씨와 같이 한국인이 외국에서 억울하고 힘든 처지에 있을 때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창구가 언론사에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나도 사업차 외국(주로 중국)에 자주 출장을 가게 되는데 ‘송영택씨’같이 억울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해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한국사람들이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항상 ‘봉’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억울하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어도 어디 한곳 든든한 후원자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특히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는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는 한국인 관련사건이 접수되면 해당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을 우려해 쉬쉬한다고 들었습니다. 도대체 한국 정부는 자국민이 외국에서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어찌보면 한 개인의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는 ‘송영택씨’의 사건을 열심히 취재하여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 나효우 통신원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완규/ 인천시
독자만화
김우중 체포대에 공감하며 이번호에서는 ‘김우중 체포, 멀지 않았다’라는 기사를 가장 인상 깊게 보았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곳이 공항경찰대이기 때문에 황이민·박정규·유만형씨가 출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린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성명서 발표 및 “현상금 50만원. 이 사람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라는 유인물 등을 뿌리는 그들에게서 비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김우중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를 몰랐고 그저 한 기업을 부도낸 사람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들의 현지 체류 기록들을 읽으면서 나 또한 그들의 심정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고 관계기관의 성의없는 태도와 무책임에는 울분이 치솟기도 했다. 조만간 김우중씨가 체포되어 공정한 사건 조사를 받고, 앞으로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김정제/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내 친구 이번호 특집은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우리나라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사고를 잘 꼬집었다. 나 역시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그곳에서 살았고, 지금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이러한 행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내 “대학은 꼭 서울로 가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가족들 모두 전남에 있고 나혼자 뚝 떨어져 나온 셈이다. 가족들과 떨어지면서까지, 익숙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내 고향을 떠나면서까지, 서울에 오고 싶었던 건 기사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서울에 가야 뭔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물론 서울이라는 곳이 모든 교육, 의료, 문화 등의 제반여건이 발달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면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는 내 친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전지연/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 재외한국인의 인권은 어디에 필리핀에서 어려움에 처한 송영택씨의 사연을 다룬 나효우 통신원의 기사를 잘 보았습니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송영택씨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작은 정성이라도 보내 줄 수 있도록 은행계좌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송영택씨와 같이 한국인이 외국에서 억울하고 힘든 처지에 있을 때 온 국민이 힘을 모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창구가 언론사에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나도 사업차 외국(주로 중국)에 자주 출장을 가게 되는데 ‘송영택씨’같이 억울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생각해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한국사람들이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 항상 ‘봉’으로 여겨지는 현실에서 억울하고 힘든 상황에 처해 있어도 어디 한곳 든든한 후원자는 찾아 보기 힘듭니다. 특히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는 현지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는 한국인 관련사건이 접수되면 해당국과의 외교적인 마찰을 우려해 쉬쉬한다고 들었습니다. 도대체 한국 정부는 자국민이 외국에서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어찌보면 한 개인의 사건으로 보일 수도 있는 ‘송영택씨’의 사건을 열심히 취재하여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 나효우 통신원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완규/ 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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