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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 정기독자]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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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4-05 00:00 수정 : 2010-0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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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안양 이주노동자의 집에서 <한겨레21>을 매주 훔쳐보다가, ‘벼룩의 간을 내먹지’ 하면서 뉘우치고 정기구독을 시작했어요.” 대학과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현재 한 리서치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윤예림(28)씨. 긴 머리에 하얀 얼굴, 거기에 강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리서치 연구소에 들어와보니 세상 돌아가는 데 민감한 촉수를 가지고 있어야겠기에 훌륭한 더듬이인 <한겨레21>을 더 가까이하게 된다고.

윤예림씨

그의 꿈은 ‘평범한 시민’이 되는 것. 그 ‘평범한 시민’이 되기 위해 <한겨레21>을 읽는다고 한다. 그가 정의하는 ‘평범한 시민’이란 시민의 역할과 권리, 의무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평범한 시민’이 되어가는 연습을 해야 한단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변화하면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친구와 선배, 선생님이 있어요. 그들 덕분에 가끔 고장난 나침반처럼 부화뇌동하는 가벼운 나의 행동이 제자리를 찾는 것 같습니다. <한겨레21>도 그런 친구 중 하나고요.”

이주노동자의 삶과 고민을 담은 기사와 아시아의 경제·문화·정치·사회를 다루는 코너가 확대됐으면 좋겠단다. ‘이주노동자와 함께 읽은 <한겨레21>’이라는 코너를 제안하기도 한다. “안양 이주노동자의 집에 있는 이주노동자들과 기사를 함께 읽고 싶어요. 그들도 이해할 수 있게 쉬우면서도 색깔 있고 의식 있는 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제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한국 인구의 1% 이상이 되었다니,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사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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