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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 정기독자] 젊은이들의 고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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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2-02 00:00 수정 : 2010-02-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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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저희 집도 농사를 짓습니다. 부모님께서 열심히 일해 우리 집도 번듯하게 지어놓았죠. 하지만 미군기지를 짓는 장소로 우리 마을이 지목된다면 꼼짝없이 그 소중한 집과 밭을 내어줘야 한다지요. 평택 소식을 접할 때마다 불안함과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소수가 결정한 정책을 위해 수많은 사람은 잠자코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 현실이 정말 답답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도서부원으로 있으면서 <한겨레21>을 접하기 시작했다는 우수진(21)씨는 우선 평택 캠페인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도서부에서 2주에 한 번씩 <한겨레21>을 읽고 토론을 했어요. 그 당시 지도 선생님께서 그런 방식을 추천하셨지요.” 그렇게 챙겨보던 <한겨레21>이기에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는 아예 정기구독을 시작했다고. “기숙사 생활을 하며 도서관에서 틈틈이 <한겨레21>을 보다 보니 방에 가져와 줄을 그으며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사회 전반의 이야기에도 행보를 맞추고 싶었고요. <한겨레21>이라면 소장할 만한 가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그가 관심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주제는 ‘군대’라고 한다. “제 남자친구와 동기들이 군대에 가게 되니 아무래도 걱정이 많습니다. 군대가 정말 필요한 제도인가를 묻고 싶어요. 잠자고, 씻고, 먹는 기본적인 생활환경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제대하고 나면 소용가치가 없는 힘든 훈련을 그저 견디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또 군대에 다녀와서 정신적인 상처를 입거나 권위적으로 변해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2년이라는 복무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군생활 실태와 제도적인 문제, 군복무의 존재 이유, 군대 내 인권 등에 대해 다뤄주세요.”

실제 대학에 들어가보니 현실은 시트콤 <논스톱>처럼 화려하지도, 영화 <색즉시공>같이 문란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단다.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만 불어넣는 다른 매체와 달리 어른 세대가 볼 때는 ‘요즘 대학생은 이렇구나’를 느낄 수 있고 고등학생이 봤을 때는 ‘내가 대학에 가면 이렇구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코너가 있었으면 해요. 저를 대학기자로 쓰실 생각은 없으신지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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