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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이주의정기독자] 고시생의 행복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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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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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한겨레21>은 제가 고시 준비를 하면서도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놓지 않게 해주는 소중한 통로죠.” 사법고시 준비를 시작하면서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고자 거금을 들여 <한겨레21> 정기구독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송영훈(24)씨. 좋은 기사를 발견하면 온라인에 있는 자신의 공간에 스크랩을 할 정도로 열혈독자란다.

“어릴 때부터 가끔 기차 여행을 하면 아버지께서 가판에서 <한겨레21>을 사주셨어요. 거기에 재미를 붙여나가다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장 즐겨 읽는 시사주간지로 삼았죠. 중·고등학교 때 전국단위 논술경시대회에서 여러 번 상위권에 입상했는데 <한겨레21>이 바로 최고의 논술 길라잡이였어요.”


글쓰기를 좋아해서일까. <한겨레21> 지면에 그의 목소리가 실린 적도 여러 번이다. “학생회장이던 고3 때는 ‘부적절한 술자리’ 파문을 일으킨 문용린 당시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독자투고(311호)가 실렸고 최근에는 황라열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의 청문회를 지켜본 뒤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한 코멘트가 기사에 인용됐더라고요.” 이번엔 정기독자 코너라니, 계속되는 <한겨레21>과의 인연이 흥미롭다.

그는 국제 섹션을 가장 좋아한다. “<한겨레21>이 국제 분야 전문지는 아니지만, 평소에 다른 매체에서는 잘 보기 어려운 신선한 시각들을 종종 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전공이 법학인 만큼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법안이나 시민단체가 청원 또는 입법운동 중인 법안을 정기적으로 다루는 코너가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어떤 참신한 법안을 어느 의원, 어느 정당이 냈는지, 또 그 법안은 왜 잠자고 있는지, 참신한 법안이라면 문제점은 없는지 등을 꼬치꼬치 따져보는 코너가 있으면, ‘세(勢) 싸움’의 정치 관련 기사들과 차별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안 하나에도 애정이 묻어난다. “앞으로도 공부에 지칠 때마다 <한겨레21>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값지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나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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