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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독자편지] 632호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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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1-10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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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강의 숨통이 끊기나

경부운하 건설을 떠올리면 일자리가 없어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는 주변 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그러나 청계천 공사가 처음 취지와는 상관없이 ‘콘크리트 어항’으로 전락해버린 걸 보면…. 기사를 읽고 나니 어쩌면 이 운하 공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두 강의 숨통을 확실히 끊어버릴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서네요.

kwk1223


또 연인과 헤어지네요

8년 가까이 구독하는 독자입니다. 시간에 쫓겨 다 읽지 못해도, 편집장이 쓴 ‘만리재에서’만큼은 먼저 읽다 보니 ‘만리재에서’의 주인공이 바뀔 때마다 꼭 연인과 헤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도 ‘굿바이’란 제목에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도 오늘에서야 뵌 고경태님에게, 그간 수고 많으셨고 지난번 국세청 사건, 괴물 영화건 등 잊지 못할 유쾌함을 주셨던 것에 감사합니다.

katrina

엄마 보는 듯한 만화

만화를 보면서 울다가 웃다가…. ‘대한민국 원주민’에 그려진 어머니상을 보면서 꼭 우리 엄마 같아서 가슴이 시리다. 초등학교만 졸업하신 어머니가 쓴 글을 보고 가끔 피식할 때가 있다.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자신은 못 챙기고 사신 어머니. ‘대한민국 원주민’은 (적당하고 그럴듯한 표현이 안 떠오른다) 최고의 만화다. 글로 죄다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깔고 있다. 사랑 표현에 인색하다 못해 궁색한 우리 엄마처럼….

황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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