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법 개정안 이후 추적 계속해야
급식투쟁 잔혹사를 유심히 봤다. 신체 발달이 한창일 나이에 학교가 아이들의 성장을 돕지는 못할망정 외려 식중독을 일으키는 데 한몫하다니 어처구니없는 현실이다. 의무교육제, 교육자의 진짜 뜻이 무엇인지 학교는 생각해보아야 한다. 협력관계가 되어야 할 교장과 학부모 사이가 대치 상태다.
교장이 책임지기 버겁다면 교육청이, 교육청이 할 수 없다면 정부 차원에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 법 개정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번 기사에선 정작 학교급식법 개정의 자세한 내용과 그것이 미칠 영향, 나아가 학부모들이 어떻게 법 개정안을 활용할지 등에 대한 실질적인 언급이 없었다. 단순히 고발하기보단 개선을 위해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박소민 서울시 한남구 용산동
월드컵에 물린 신문선, 누구의 광기인가 독일에서 해설을 하다가 도중하차 통보를 받은 신문선 해설위원의 인터뷰를 잘 봤다. 대한민국 6월을 휩쓴 월드컵 광풍이 신문선이란 희생양을 낳은 듯하다. 그토록 기대한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 언론과 축구협회 쪽은 분명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축구팬이자 축구광으로서 나 또한 한국-스위스전 시청시 스위스의 두 번째 골은 주심의 오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뒤 여러 장면을 통해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신 위원의 판단이 옳았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전문가의 판단과 주장이 국민적 감정에 반한다는 이유만으로 매도당하는 건 문제다. 네티즌의 감정적 반응이 반국민 정서로 재포장됐다. 하나된 응원 속엔 우리 팀의 경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활발한 논쟁도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송현 1천원 부족했던 날, 믿음이 하나 주다 상경해 공부 중인 사람이다. 고향 충남에 가려고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게 됐다. 열성 독자는 아니지만 기차를 탈 때면 <한겨레21>을 사본다. 매점에 가서 지갑을 여니 2천원밖에 없었다. 다른 신문·잡지를 보는 게 내키지 않아 주머니를 뒤졌다. 한참을 두리번거리자 매점 아주머니가 의아해했고, 나는 정황을 설명했다. 아주머니는 잠시 생각하더니 오늘은 1천원 보태줄 테니 다음에 들르면 갚으라며 한 권을 내밀었다. 뭘 믿고 그러시냐고 묻자 아들이 즐겨 본다며 그런 젊은이들이 ‘생각이 있는 젊음’ 아니겠냐고 말씀하신다. 얼마 전 1천원도 돌려드렸다. 매점 아주머니께 감사하다.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는 날이 오겠지. =krmp3
월드컵에 물린 신문선, 누구의 광기인가 독일에서 해설을 하다가 도중하차 통보를 받은 신문선 해설위원의 인터뷰를 잘 봤다. 대한민국 6월을 휩쓴 월드컵 광풍이 신문선이란 희생양을 낳은 듯하다. 그토록 기대한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 언론과 축구협회 쪽은 분명 국민의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을 것이다. 축구팬이자 축구광으로서 나 또한 한국-스위스전 시청시 스위스의 두 번째 골은 주심의 오심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 뒤 여러 장면을 통해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신 위원의 판단이 옳았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전문가의 판단과 주장이 국민적 감정에 반한다는 이유만으로 매도당하는 건 문제다. 네티즌의 감정적 반응이 반국민 정서로 재포장됐다. 하나된 응원 속엔 우리 팀의 경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활발한 논쟁도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송현 1천원 부족했던 날, 믿음이 하나 주다 상경해 공부 중인 사람이다. 고향 충남에 가려고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게 됐다. 열성 독자는 아니지만 기차를 탈 때면 <한겨레21>을 사본다. 매점에 가서 지갑을 여니 2천원밖에 없었다. 다른 신문·잡지를 보는 게 내키지 않아 주머니를 뒤졌다. 한참을 두리번거리자 매점 아주머니가 의아해했고, 나는 정황을 설명했다. 아주머니는 잠시 생각하더니 오늘은 1천원 보태줄 테니 다음에 들르면 갚으라며 한 권을 내밀었다. 뭘 믿고 그러시냐고 묻자 아들이 즐겨 본다며 그런 젊은이들이 ‘생각이 있는 젊음’ 아니겠냐고 말씀하신다. 얼마 전 1천원도 돌려드렸다. 매점 아주머니께 감사하다.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는 날이 오겠지. =krmp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