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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독자편지] 615호를 보고

617
등록 : 2006-07-0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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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들이 지방 도시에 몰리는 이유는?

‘이마트의 나라’를 유심히 봤다. 내 고향 순천에도 대형 할인점이 넘쳐난다. 농협 직거래 대형마트 외에 까르푸, 킴스클럽, 이마트, 홈플러스가 모두 있다. 과포화가 아닐 수 없다. 서울에는 오히려 균등하게 분포한 듯한 대형 할인점이 유독 지방 중소도시에 많은 이유가 궁금해졌다.

투자 대비 이윤이 높은 것도 한계가 있을 텐데, 경쟁사끼리 땅따먹기를 하다가 누군가 패배하게 되는 이 구조는 ‘블루오션’과도 맞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더 깊이 파헤쳐주길 바란다.


이지영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내가 노무현에 등돌린 건 대추리 때문

정치 기사는 가장 나중에 읽는 편인데, ‘호남이 노무현에게 등을 돌렸다’는 글귀가 눈에 들어와 함돈균씨의 ‘이율배반의 정치, 노무현 미션 임파서블!’을 관심 있게 읽었다. 나의 정치 신분은 전라도다. 부모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대선 경선 당시 광주가 노무현 바람의 중심에 섰을 때 정말 뿌듯했다. 노무현은 다를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리고 여전히 기대를 버리지 못했다. 그런데 조금씩 등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됐다.

난 정말 평범한 주부다. 정치에 큰 관심이 없고 하루하루 애를 돌보다 지치는 평범한 주부다. 그런 내가 노무현에게 등을 돌렸다. 그 이유는 바로 대추리 때문이다. 이라크 파병 때도, 재벌과 손잡았다는 소리가 들렸을 때도 대통령이니 어쩔 수 없을 것이라며 이해했다. 그러나 대추리 사건에서는 아니었다. 내가 노무현에게 바란 것은 바로 ‘과정’이었다. 끝까지 대화하고 토론하고 설득하는 과정이었다. 그는 군사정권처럼 밀어붙이지 않겠지. 그런데 똑같아졌다. 정치는 마약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문제도 그렇다. 그것도 밀어붙이겠지. 과정은 하나도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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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한겨레21>은 지난 615호(6월21일 발행) ‘노무현의 관료가 야당 후보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맹형규 전 한나라당 의원이 7월26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옛 지역구인 서울 송파에 출마할지 여부를 놓고 이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맹 전 의원은 6월18일 불출마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맹 전 의원은 <한겨레21>에 “서울시장 선거 당시 공표했던 의원직 사퇴의 뜻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공천 신청을 하지 않고 불출마했다. 그럼에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혀왔습니다. <한겨레21>은 615호의 관련 기사가 6월16일이 마감인 관계로 재·보궐 선거의 공천 마감 시한인 17일까지 지켜보지 못한 채 기사를 쓸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로 인해 맹 전 의원에게 뜻하지 않게 누를 끼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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