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외출과 변신이 정겹다
어머니들의 외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성별과 연령에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알뜰히 가꾸며 즐기려는 시도는 긍정적인 것이다. 주변에 치명적인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우린 서로 양보하며 개인의 영역을 존중해줘야 한다.
한국의 압축 성장사를 말 없이 떠안아오신 우리네 어머니들이 변신하는 모습이 정겹다. 밥은 먹고 싶은 사람이 차려먹어도 된다. 국가는 쓸데없이 자유무역협정(FTA) 공익광고 같은 걸로 국고를 낭비하지 말고 노인 문화교실 하나 더 지원해주기 바란다.
김현구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섹스 칼럼의 안녕을 아쉬워하며 ‘김소희의 오마이섹스’는 돌려보는 글이었다. 칼럼이 종료가 되어 아쉽다. 친구한테 옆구리 찌르며 “야! 네 얘기다”라고 말하거나, ‘나쁜 놈’에겐 “넌 이런 놈이야”라고 말해주기에 딱 좋은 속 시원한 글들이었다. 더욱 내공을 닦아서 속을 확 긁어주는 신공을 가지고 돌아오시라. min0kim 독자 투고의 손질은 세심하게 잘해야 612호 독자란 ‘나의 오래된 물건’에 ‘반공어린이상장’과 관련된 나의 글 ‘시간의 힘을 빌려 알아낸 진실’이 게재됐다. 편집 과정 중 원본의 의도가 훼손되면서 불쾌감을 느꼈다. 본문 중 “그러면서 내 행동거지는 모범적인 반공어린이라는 상장을 덮어쓸 정도로 변했으리라”는 “그로 인해 나의 행동거지가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범적인 반공어린이란 상장을 덮어쓰게 되었으리라”가 되어야 맞다. 또 “반공의 생활에 앞장섰던 초등학교 시절의 내가”는 “반공의 생활화에 앞장섰다던 초등학교 시절의 내가”가 돼야 한다. 그리고 많이 고쳐서 잡기 어려운 부분마저 있는데 “그땐 반공을 빼면 사회가 무색한 것처럼 반공이 난무했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그땐 반공을 빼면 사회가 무색(無色)한 것처럼 난무하던 때. 나 역시, 뿔 달린 악랄하고 무서운 빨간 공산당에…”로 해야 한다. 의도적인 반공에 그대로 보고 들려졌던 수동적인 상태를 강조하려던 내 의도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나의 글은, 사회인이 될 때까지 어느 누구도 내게 반공이었던 단어가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이용됐는지 그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 혹은 사건을 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대상을 알 수 없는 실망, 안타까움, 은근한 분노에 대한 것이었다. 많은 언어적·표현적 고민을 했다. 편집은 필요하겠지만 보다 더 조심스럽게 해야한다. 김윤희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상하가리 *독자 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홍은택 지음·한겨레출판)을 한 권씩 드립니다. 몸속 에너지를 태워 미국 대륙을 횡단한 한 남자의 6400km가 책 속에 있습니다. 인터넷 http://h21.hani.co.kr 이메일 groove@hani.co.kr

섹스 칼럼의 안녕을 아쉬워하며 ‘김소희의 오마이섹스’는 돌려보는 글이었다. 칼럼이 종료가 되어 아쉽다. 친구한테 옆구리 찌르며 “야! 네 얘기다”라고 말하거나, ‘나쁜 놈’에겐 “넌 이런 놈이야”라고 말해주기에 딱 좋은 속 시원한 글들이었다. 더욱 내공을 닦아서 속을 확 긁어주는 신공을 가지고 돌아오시라. min0kim 독자 투고의 손질은 세심하게 잘해야 612호 독자란 ‘나의 오래된 물건’에 ‘반공어린이상장’과 관련된 나의 글 ‘시간의 힘을 빌려 알아낸 진실’이 게재됐다. 편집 과정 중 원본의 의도가 훼손되면서 불쾌감을 느꼈다. 본문 중 “그러면서 내 행동거지는 모범적인 반공어린이라는 상장을 덮어쓸 정도로 변했으리라”는 “그로 인해 나의 행동거지가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범적인 반공어린이란 상장을 덮어쓰게 되었으리라”가 되어야 맞다. 또 “반공의 생활에 앞장섰던 초등학교 시절의 내가”는 “반공의 생활화에 앞장섰다던 초등학교 시절의 내가”가 돼야 한다. 그리고 많이 고쳐서 잡기 어려운 부분마저 있는데 “그땐 반공을 빼면 사회가 무색한 것처럼 반공이 난무했다.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그땐 반공을 빼면 사회가 무색(無色)한 것처럼 난무하던 때. 나 역시, 뿔 달린 악랄하고 무서운 빨간 공산당에…”로 해야 한다. 의도적인 반공에 그대로 보고 들려졌던 수동적인 상태를 강조하려던 내 의도가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나의 글은, 사회인이 될 때까지 어느 누구도 내게 반공이었던 단어가 국민을 상대로 어떻게 이용됐는지 그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 혹은 사건을 접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대상을 알 수 없는 실망, 안타까움, 은근한 분노에 대한 것이었다. 많은 언어적·표현적 고민을 했다. 편집은 필요하겠지만 보다 더 조심스럽게 해야한다. 김윤희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상하가리 *독자 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홍은택 지음·한겨레출판)을 한 권씩 드립니다. 몸속 에너지를 태워 미국 대륙을 횡단한 한 남자의 6400km가 책 속에 있습니다. 인터넷 http://h21.hani.co.kr 이메일 groove@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