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을 ‘자원봉사자’라 말할 수 있나
유시민이 자원봉사자라 하니 이젠 ‘자원봉사자’라는 말도 쉽게 쓰기 힘들게 됐다.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일을 무보수로 도와주는 것이 자원봉사라 했는데, 앞으론 유시민처럼 권력가에 붙어, 권력가에게 차기 지도자 소리를 들으며, 복지부에서 행정실무 경력을 쌓는 정도가 될 때 자원봉사했다고 말하자. 민주화 세력이 정권 교체해야 한다고 떠들기도 난감하고, 잘할 거라고 믿어달라고 울고불고 하는 것도 설득력이 약하다. 과거 지지세력들을 어찌 다시 불러모을 것인가? 자원봉사자의 논리로 국민의 민심을 어찌 얻을까. tks9008
유시민에 대한 참혹한 공격, 실망스럽다 부산에 사는 31살 남자다. 새벽 2시에 편의점에서 <한겨레21>을 기대하며 사봤는데 실망스러웠다. 특히 유시민을 공격한 강준만 교수의 글이 참혹했다. 진보보단 중립을 택하려는 언론의 의중은 이해하나 너무 독설적인 글들이 게재됐다.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개인화, 상업화 경향이 짙어지는 건 이해하지만 이렇게 다뤄도 될까. 나는 유시민 의원이 원칙을 고수하는 점이 훌륭하다고 본다. jaulim1997 <청연> 친일 논쟁 옹호, 아쉬운 몇 가지 영화 <청연>은 권김현영씨의 말대로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드물게 개인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성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일 행적이 분명한 인물에게 ‘민족과 국가라는 좁은 틀을 벗어난 여성의 개인적인 꿈’이라는 면죄부를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친일 미화(라고 생각할 수 있는)를 하게 됐다. 거칠게 말해 개인의 꿈을 좇지 않았던 친일 인사가 있었나. 권김씨의 글에선 ‘여성으로서의 포지셔닝’이 지나쳐 오히려 <청연>을 좁은 틀에 가둔 듯하다. 거대 담론과 개인적 욕망에 대한 담론을 화해가 불가능한 평행선으로 본 건 아닌지. 민족적 서사에 매몰되는 것도 문제지만 개인 서사에 치우쳐 역사의식 자체를 무화하는 건 곤란하지 않을까. 하물며 아직 그 생채기가 아물지 않은 시대에. 노동규/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 독자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인문서 베스트셀러 <6인6색-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한겨레신문사)을 한 권씩 드립니다. 2005년 3월 <한겨레21>이 주최한 인터뷰 특강(한비야·이윤기·홍세화·박노자·한홍구·오귀환)의 내용이 육성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인터넷 http://h21.hani.co.kr
이메일 groove@hani.co.kr

유시민에 대한 참혹한 공격, 실망스럽다 부산에 사는 31살 남자다. 새벽 2시에 편의점에서 <한겨레21>을 기대하며 사봤는데 실망스러웠다. 특히 유시민을 공격한 강준만 교수의 글이 참혹했다. 진보보단 중립을 택하려는 언론의 의중은 이해하나 너무 독설적인 글들이 게재됐다.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개인화, 상업화 경향이 짙어지는 건 이해하지만 이렇게 다뤄도 될까. 나는 유시민 의원이 원칙을 고수하는 점이 훌륭하다고 본다. jaulim1997 <청연> 친일 논쟁 옹호, 아쉬운 몇 가지 영화 <청연>은 권김현영씨의 말대로 민족주의적이고 국수주의적인 한국형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드물게 개인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성영화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친일 행적이 분명한 인물에게 ‘민족과 국가라는 좁은 틀을 벗어난 여성의 개인적인 꿈’이라는 면죄부를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친일 미화(라고 생각할 수 있는)를 하게 됐다. 거칠게 말해 개인의 꿈을 좇지 않았던 친일 인사가 있었나. 권김씨의 글에선 ‘여성으로서의 포지셔닝’이 지나쳐 오히려 <청연>을 좁은 틀에 가둔 듯하다. 거대 담론과 개인적 욕망에 대한 담론을 화해가 불가능한 평행선으로 본 건 아닌지. 민족적 서사에 매몰되는 것도 문제지만 개인 서사에 치우쳐 역사의식 자체를 무화하는 건 곤란하지 않을까. 하물며 아직 그 생채기가 아물지 않은 시대에. 노동규/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 독자의견에 채택되신 분께는 인문서 베스트셀러 <6인6색-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한겨레신문사)을 한 권씩 드립니다. 2005년 3월 <한겨레21>이 주최한 인터뷰 특강(한비야·이윤기·홍세화·박노자·한홍구·오귀환)의 내용이 육성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인터넷 http://h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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