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21 ·
  • 씨네21 ·
  • 이코노미인사이트 ·
  • 하니누리
표지이야기

[이주의 정기독자] 얌냠아, 같이 보자

572
등록 : 2005-08-11 00:00 수정 :

크게 작게

▣ 김수현 기자 groove@hani.co.kr

“즐거운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충격적인 일, 세상만사 치우침 없이 담겨야겠지만, 봉투를 뜯어 표지를 볼 때만큼은 즐거운 얘깃거리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해부터 <한겨레21>과 동고동락하기 시작한 오세원(30)씨의 바람이다. 그는 회사 생활 중에도 “사실적이고 선명한 논조에 끌려” 자주 찾다가 “세상사를 천천히 음미하고 싶어서” 결국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569호 ‘푸켓 귀신 이야기’처럼 표지 사진이 무거우면 잡지를 잡는 제 손길도 덩달아 무거워지더군요.” 반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꾸며진 567호 ‘배낭과 함께 사라지다’나 570호 ‘의원님은 알바 중!’은 표지도 내용도 산뜻하고 흥미로웠단다.


그는 현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한국전자 통신연구원에서 전자식별(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과 센서 네트워크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가령 <한겨레21> 광고에 RFID 태그가 부착되면, 휴대전화에 내장된 인식기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목차, 주요 내용, 가격 정보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사생활이 존중되는 범위 내에서 RFID는 상품과 전단지의 바코드를 대체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컴퓨터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보드게임으로 돌아섰다는 그에게 <한겨레21> 독자들이 즐길 만한 보드 게임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여름이니까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카후나’나 ‘세레니시마’는 어떨까요. 카후나는 12개 섬의 지배권을 놓고 다투는 게임이고, 세레니시마는 르네상스 이후 대항해 시대를 무대로 삼은 게임입니다.” 입문용으로는 나무 쌓기 ‘젠가’와 타일 맞추기 ‘카르카손’을 꼽는다.

오는 9월28일엔 아내의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얌냠이’가 세상에 나올 예정이다. “더운 여름 땀띠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입추를 보낸 <한겨레21>도 오세원씨네 세 식구와 함께 설레는 가을을 기다려본다.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