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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547호를 보고

549
등록 : 2005-03-03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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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조합원, 반성하고 싶다

저는 민주노총 공공연맹에 속해 있는 노동자입니다. 기아차 노조 문제와 연맹 내 성폭력 문제, 그리고 이번의 ‘대의원대회 폭력 무산’ 등을 지켜보면서 끓어오르는 참담함과 분노를 삭일 수 없었습니다.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나가는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이번 대의원대회의 참상을 보면서 ‘우린 아직 멀었다’는 자괴감이 앞섭니다. 노동자는 변함없는 전략과 전술로 전전긍긍하는 격이라 답답합니다.

아무리 의견이 달라도 폭력을 행사한 건 잘못이며 반성해야 한다는 비판을 놓고 일부 활동가들은 “노무현식이다” “자본가에 말리는 것”이라 말하고, 평조합원들은 ‘그들은 따로 노는 사람들’로 치부하니 민주노총도 밑바닥부터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에선 이런 기사를 놓고 ‘한겨레 너마저?’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전 <한겨레21>이기에 가능한 비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한 비판 앞에서 반성의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saebyuk21


꼭 보건을 정규과목으로 해야 하나

보건을 정규과목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전교조 보건위원장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성폭력, 낮은 평균 건강수명, 청소년 흡연 등을 이유로 보건과목을 필수과목으로 한다는 주장은 논리가 빈약합니다. 성폭력 같은 문제는 보건보다는 도덕교육을 더 강화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지금도 엄청난 양의 수업을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과목을 추가하는 건 혼란을 초래할 뿐입니다. 학교 행정실에 속한 영양사의 교사화가 영양사 모임의 끊임없는 압력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업이 없는 영양사는 행정실에서 속해 있는 것이 업무상 타당할 것입니다. 보건과목 채택의 법제화에 의구심이 듭니다. jintjy

정치, 머리 아프지 않아요

저는 전주 효정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은 저같이 공부하기에 바빠 뉴스 볼 시간이 없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잡지 같습니다. 전 국회가 어떤 문제로 논란에 휩싸여 있는지 옛날엔 알지 못했지만, 지금은 친구들에게 ‘정치가 꼭 머리 아픈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겨레21> 덕분입니다. 하지만 ‘독자와 함께’에 참여하고 싶은데 막상 하려면 모두 어른들만이 참여할 수 있는 코너뿐이라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이 생각하는 국회’ 같은 코너가 있으면 청소년들도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장지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완산동

물질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우리가 지금 파악하고 있는 물질세계에서 절대적 진리일 수 있느냐는, 결국 모든 물질세계의 본질이 원자인가 아니면 다른 데 있느냐, 그리고 운동의 본질이 빛이냐 아니면 다른 것이냐라는 점에 달려 있지 않을까요. 또 인간의 감각기관을 기준으로 물질세계를 거시와 미시로 분류해볼 때, 이 두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물질의 본질은 하나일까요, 아니면 각기 따로 있을까요. 또 운동의 본질이 하나일까요, 아니면 따로일까요. 이런 문제들이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절대적 진리인지를 가르쳐줄 거라 생각합니다. 결국 물질의 본질을 찾으려는 과학의 발달이 판명해줄 것입니다. makes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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