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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528호를 보고

529
등록 : 2004-10-07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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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리더를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차기 리더 여론조사’에서 고건씨가 현 정치권의 유력인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건 전 총리는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수십년간에 걸쳐 관료를 지내온 사람으로 중도 온건파로 분류된다. 관운도 좋고 국민으로부터 무난한 평판을 듣고 있지만 소신과 주관이 뚜렷하지 않다. 우리 사회의 개혁 의지를 보일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아직도 차기 대선이 3년 이상 남아 있으니, 여론은 변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원내 인사보다 원외 인사들이 높은 인기도를 보여줬다. 그만큼 현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여권은 개혁 입법을 내놓고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야당은 방해를 하면서 통과를 지연시키고 있다. 어느 쪽도 국민들의 신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혹시 차기 대권을 꿈꾸는 이가 있다면 민심의 소재를 파악하고 조화롭게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이 있음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우도형/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북한 인권 문제 조심히 다뤄야


북한은 열려진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많아 때론 과장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왈가왈부하는 얘기들이 진실을 알기 위해서라기보단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듯 보일 수 있기에 진지하게 사안을 대해야 합니다.
불과 십여년 전 우리는 어떠했습니까. 그것에 대해 긍정·부정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판단조차 하지 못하는데, 지금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격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모든 걸 다 아는 듯한 논조는 피했으면 합니다. 상상력을 동원한 과장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진실에 접근하도록 노력하고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단계에서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 cos5628

수도권 집중 주장은 시대착오

김진선 강원지사의 인터뷰는 매우 유익했다. 수도권으로의 비정상적인 사회자원 집중은 이미 그 편익에 비해 비용이 초과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김진선 지사의 말처럼 수도권은 질적인 관리를 하고, 여러 주체들은 지방으로 적극 이전해 균형적인 발전을 꾀하는 게 옳다. 이런 점에서 수도권 집중을 국가경쟁력 발전이라고 말하는 손학규 경기지사의 말은 시대착오적으로 느껴진다. 한국의 시계는 지금 1960년대를 가리키고 있는가.
박경숙/ 광주시 북구 운암동

한국 미래 밝히는 영재과학고

부산의 영재과학고 관련 기사를 읽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온 문과(文科) 우선주의는 지금까지도 사회 전반에 팽배해 있다. 이학계열 전공은 대학가에서도 하위에 랭킹되기 일쑤며 수험생들도 이공계 전공을 기피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진일보함에 따라 생명과학·환경공학의 위상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발등에 불 떨어진 심정으로 어린 과학생도들을 육성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미미하게 느껴졌다.
기사들이 과학영재 교육의 현실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주었다. 한국의 입시와 교육체제 속에서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출세를 하려면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회 분위기 속에 자신의 적성을 저버리는 과학 특기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정부 차원에서 과학영재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한국 과학의 전망은 밝을 것이다.
허은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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