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이 필요치 않은데도 그 모양새가 좋지 않아서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했다는 어느 지방자치단체의 얘기는 나를 더욱 서글프게 한다. 국토 개발을 꼭 해야 할 때도 ‘환경보호’를 우선순위에 두는 외국의 사례들은 우리를 더욱 부끄럽게 한다. 종교단체와 환경단체의 운동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만 보이니 안타깝다.
이견희/ 경북 안동시 옥동 우리도 FTA 활용 잘해야
510호에 우리가 생각해볼 만한 기사가 실렸다. 중국이 원자재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해당된다. 세계 경제의 동반 상승으로 원자재가 부족한 상황에서 하소연만 하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적극적으로 세계 곳곳으로 뛰어들어 원자재를 구해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나라도 자신들의 자원을 그냥 내주지 않는다. FTA를 충분히 활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계와 교류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된 만큼, 현실을 인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 협상력을 길러서 조금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상대/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TV에서 ‘멋진 여자’ 보고파 문화포커스 ‘씩씩한 언니들의 전성시대’를 잘 읽었다. 시대는 변해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TV 속 여성 캐릭터다. 남편은 늘 이성적이고 사리분별이 뛰어난 반면, 아내는 감정적이고 일을 그르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또 남자의 외도는 실수고, 여자의 외도는 몹쓸 짓으로 비쳐진다. 특히 30대를 넘긴 결혼 안 한 여자에게 ‘노처녀’라는 덫을 씌워 온갖 궁상맞은 대사와 행동을 하도록 부추긴다.
얼마 전부터 선보인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나름대로 이런 기존의 틀을 벗어나 사실적인 여성 캐릭터를 보여줘 반길 만하다. 물론 너무 극적 요소들을 반영하려다 보니 억지스러운 부분도 적잖지만, 현대 여성들의 심리와 삶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더불어 기존 드라마와는 다른 결말을 기대하며, 앞으로 TV 속 여성들의 캐릭터가 더욱더 올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길 바란다.
김장효숙/ 서울시 서대문구 대신동 김혁규의 추진력을 믿는다 한나라당을 결코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 세번이나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지지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가 경남을 먹고살 만한 곳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고를 땐 ‘이념’이 중요시되지만 이에 비해 단체장은 비교적 이념보다는 ‘나를 먹여살릴 수 있는가’라는 점을 선택기준으로 삼게 된다. 김 전 지사는 경남의 수장을 하면서 지역 발전을 끌어냈기에 나의 선택이 잘못이 아님을 증명했다. 또한 그는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다른 시장·도지사처럼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
물론 먹고사는 문제에 집착하여 발전 우위론에 빠진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행태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이념과 대치되어 원칙 중심의 개혁과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다. 김 전 지사가 경남의 수장으로서 보인 강한 추진력으로 성장 중심의 경제관료들을 장악하고 대통령의 개혁 방향을 확고히 해줄 수 있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동수/ 경남 진주시 하대동 사지선다형 속에 상실된 미래 교육실습을 나와 보니 요즘 고등학교의 시험 유형이 많이 달라져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객관식·단답형 주관식, 그리고 논술형 주관식으로 구성됐던 시험들이 모두 객관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신시험은 대학 입시를 고려한 탓인지 주요 과목 중심으로 객관식으로 치러진다. ‘나도 객관식 시험만 봤으면 성적이 오르지 않았을까’라는 부러움도 잠깐, 한편으론 ‘학력이 저하되고 사고력이 부족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섰다.
내신보다 중요한 것은 인생과 미래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라 생각한다. 시험은 타인이 이미 제시한 해답을 의존적으로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답을 만들고 결정할 수 있는 주체적인 논술형으로 바꿔야 한다. 우리 교육도 1, 2년 뒤의 대학이 목표가 아니라 그보다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한 개인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박서형/ 광주시 남구 봉선동 [독자만화]










